[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홈에서 유독 강한 세비야 앞에서는 레가네스의 돌풍도 잠잠해졌다.

세비야는 8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17/2018 스페인 코파델레이’ 4강 2차전에서 레가네스를 2-0으로 제압했다. 레네가스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세비야는 홈에서 승리를 거두며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 4위를 기록했던 세비야는 이번 시즌에는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33경기에서 승점 33점을 얻어 6위로 처져있다. 턱 밑에서는 에이바르, 셀타비고, 지로나 등이 추격하고 있다.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 진출에 성공하긴 했지만 기복이 심했다. 결국 세비야는 전반기가 끝나고 에두아르도 베리조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하고 빈센초 몬텔라를 선임하는 강수를 뒀다.

전반기에 기복을 보이고도 세비야가 6위를 지킬 수 있었던 건 홈에서만큼은 승점을 확실히 따냈기 때문이다. 세비야의 올 시즌 홈 성적은 10경기 6승 3무 1패다. 반면 원정에서는 4승 8패에 그쳤다.

세비야의 홈 강세는 유명하다. 몬텔라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였던 레알베티스와 경기에서 3-5 패배를 당하기 전까지는 29경기 연속 홈 무패행진을 달렸다. 베티스전 이후에도 빠르게 안정 찾고 홈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파델레이에서는 유독 홈 강세가 두드러진다. 2013년 12월 이후 한번도 지지 않았다. 13경기에서 12승 1무를 거뒀다. 레알마드리드도 세비야 홈에서는 어려움을 겪었고, 올 시즌 아틀레티코마드리드도 3-1로 패했다.

비야레알과 레알마드리드를 차례로 꺾고 올라오며 돌풍을 일으켰던 레가네스도 세비야의 벽은 넘지 못했다. 레가네스는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세비야와 1-1 무승부를 거두며 결승 진출 희망을 살려놨다. 이전 경기에서도 원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다. 그러나 세비야전은 달랐다. 4골을 넣어 코파델레이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던 세비야의 호아킨 코레아가 전반 15분만에 선제골을 기록했고, 후반 44분에는 프랑코 바스케스가 쐐기골을 넣었다.

홈에서 레가네스의 돌풍을 잠재운 세비야는 먼저 결승에 안착했다. 몬텔라 감독은 카를로 안첼로티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에 이어 이탈리아 출신으로 코파델레이 결승에 진출한 3번째 감독이 됐다.

세비야의 결승 상대는 바르셀로나와 발렌시아 중 한 팀으로 결정된다. 두 팀은 9일 준결승 2차전을 갖는다. 1차전에서는 바르셀로나가 1-0으로 승리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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