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폴 포그바가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 누명의 진실은 훈훈한 감동으로 이어졌다.
맨유는 지난 6일(현지시간) 올드트라포드에서 뮌헨참사 60주기 추모식을 펼쳤다. 선수단 전원이 참가했는데, 경기장 밖에서 포그바가 댑 댄스를 선보이는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상에서 퍼졌다. 아스널의 팬 계정에서 시작된 논란이다. 엄숙하고 경건한 추모의 자리에서 가벼운 행동을 했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 응원하는 팀을 떠나 비난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비난은 찬사로 바뀌었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포그바 등 선수단은 추모식을 위해 경기장을 향하던 중 휠체어를 탄 어린 팬을 발견했다. 팬은 선수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고, 포그바는 후안 마타와 함께 팬에게 다가갔다. 흥분한 팬은 포그바에게 댑 댄스를 선보였고, 포그바는 같은 모습으로 응수했다.
포그바와 마타는 어린 팬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인사했고, 기념촬영으로 이어지는 ‘팬 서비스’를 선사했다. 해당 영상은 팬의 아버지인 알릭스 닐드씨가 트위터를 공개했다. 그는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퍼져서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아들이 먼저 댑 댄스를 미친듯이 포그바에게 보냈고, 포그바는 받아준 것일 뿐이다”며 “포그바와 마타는 너무나 친절했고, 아들에게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고 당시의 사실을 바로잡았다. 한편, 포그바의 댑 댄스 문제를 제기했던 아스널 팬 계정은 해당 포스트를 삭제했다.
이미지=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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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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