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 해 열린 ‘2017 FIFA U-17(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인종차별이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해외에서 수 차례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용기를 내 인터뷰한 리안 브루스터(17)의 인터뷰가 계기가 됐다.
리안 브루스터는 잉글랜드 청소년 대표팀과 리버풀 유소년팀에서 뛰고 있는 흑인 축구 선수다. 그는 지난 달 2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축구를 하면서 여러 번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 인도에서 열린 U-17월드컵에서도 인종 차별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해 인도에서 열린 U-17 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브루스터는 이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다. 브루스터는 이날 결승전에서 자신이 아닌 팀 동료가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잉글랜드 선수들이 스페인 페널티박스에서 경기를 하고 있을 때 스페인 선수가 모건 깁스-화이트를 향해 ‘원숭이’라고 불렀다. 브루스터는 경기가 끝난 후 스페인 선수들을 찾아가 언쟁을 벌였다.
브루스터의 인터뷰가 나간 이후 영국 사회는 크게 분노했다.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어린 선수들이 심한 인종차별을 당한다는 것이 큰 파장을 일으켰고, ‘BBC’, ‘인디펜던트’ 등 영국 주요 언론들이 이 사실을 보도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브루스터의 주장을 토대로 당시 결승전에 있었던 인종차별 행위를 FIFA에 보고했다. FIFA는 대변인을 통해 “최근 FA로부터 항의를 접수 받았다. 당시 사건에 대한 조사와 증거 수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FIFA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과거 사례를 보면 큰 징계가 내려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브루스터는 과거 리버풀 소속으로 세비야와 유소년 리그 경기를 하며 인종차별을 당한 적이 있다. 이때 리버풀은 유럽축구연맹(UEFA)에 항의했지만 증거가 충분치 않다며 세비야는 아무 징계도 받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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