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성남FC 미드필더 안상현(31)이 서울이랜드FC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K리그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풋볼리스트’와 전화 통화에서 “안상현의 서울이랜드FC 이적이 유력하다. 다른 구단들도 안상현 영입을 추진했으나 서울이랜드가 더 나은 계약조건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안상현은 K리그에서 15년째 뛰고 있는 베테랑 미드필더다. 2003년 능곡중학교를 중퇴하고 안양LG(현 FC서울)에 입단하며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경남FC, 대구FC, 대전시티즌을 거쳐 2016년부터 성남FC에서 뛰었다.

안상현은 성남에 입단한 후 2시즌 동안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안상현은 공수 조율 능력이 뛰어나고 수비력에 강점이 있다. 중원에서 전제적인 균형을 잡아주면서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데 힘썼다.

터프한 미드필더가 필요한 많은 팀들이 안상현 영입을 원했다. K리그 챌린지 지방 구단 한 곳도 안상현 영입을 강하게 원했으나 서울이랜드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서 영입 경쟁에서 한발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 구단 관계자도 “서울이랜드를 포함한 챌린지 2개 구단과 안상현 이적 논의가 있는 것은 맞다”며 안상현이 시장에 나온 사실을 인정했다. 성남은 K리그 클래식 승격에 실패하면서 올 시즌 예산이 줄어들 예정이다. 안상현 이적에는 예산문제뿐 아니라 새로 부임한 남기일 감독 전술에 맞게 선수단을 개편하는 리빌딩 성격도 띄고 있다.

서울이랜드는 미드필더 3명이 이탈하면서 중원에 공백이 생겼다. 중앙에서 멀티자원으로 활약한 김성주는 울산현대로 이적했고, 일본인 형제 미드필더 아츠키와 토모키는 계약이 끝나 일본으로 돌아갔다.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에 보강은 필수적이다.

서울이랜드는 2018시즌을 앞두고 미드필더 고차원, 수비수 김태은을 영입하며 본격적인 선수 영입을 시작했다. 모두 활동량이 뛰어난 선수들이다. 안상현도 앞서 영입된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투지 있는 플레이가 장점이다.

서울이랜드는 2일 청평클럽하우스에 선수단을 소집해 첫 훈련을 시작했다. 6일까지 청평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8일 중국 쿤밍으로 출국해 3주간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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