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 추첨식’에 축구계 레전드들이 함께 한다.

FIFA는 2일 0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 콘서트홀에서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조 추첨식’을 연다. 이번 조 추첨을 통해 32개 참가국이 내년 6월 상대할 팀이 최종 결정된다.

조 추첨식을 위해 한 시대를 풍미한 축구 스타들이 러시아로 모였다. 행사 진행은 영국 방송 ‘BBC’ 축구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는 게리 리네커와 러시아 스포츠기자 마리아 코만드나야가 맡는다. 리네커는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6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수상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4골을 기록하며 잉글랜드를 24년 만에 4강에 진출시켰다. 월드컵에서 10골을 기록한 리네커는 잉글랜드 역대 월드컵 최다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트로피 전달자로 조 추첨식에 참가한다. 클로제는 월드컵 통산 개인 최다 골(16골) 기록 보유자다. 클로제는 2002년과 2006년 월드컵 베스트일레븐에 선정됐으며,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5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다. 독일 대표팀 소속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 준우승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우승을 함께 했다.

조 추첨을 도와주기 위해 레전드 8명도 나선다. '1966 잉글랜드월드컵'에서 잉글랜드의 우승을 견인한 골키퍼 고든 뱅크스를 비롯해,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1986), 프랑스의 로랑 블랑(1998), 브라질의 카푸(1994, 2002), 이탈리아의 파비오 칸나바로(2006), 스페인의 카를라스 푸욜(2010)이 조 추점자로 나선다.

'1958 스웨덴월드컵'에서 당시 소련의 8강행을 이끈 니키타 사모니안도 91세의 나이에 조 추첨에 참가한다. '2010 남아공월드컵' MVP를 수상한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도 함께한다.

이번 월드컵은 조 추첨 방식에서 기존 대회와 차이가 있다. 기존에는 개최국과 FIFA 랭킹 1~7위를 1번 포트로 분류한 뒤 나머지 포트는 대륙별로 참가국을 분배했다. 이번에는 올해 10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개최국 러시아를 제외한 31개국을 1~4번 포트 순으로 8개국씩 배정했다,

러시아는 개최국 자격으로 A조에 배정된다. 1번 포트 나머지 팀들은 추첨을 통해 B~H조에 배정된다. 1번 포트의 배정이 끝나면 2번 포트부터 차례대로 추첨을 진행한다. 포트에서 팀을 먼저 뽑은 다음 그룹을 뽑는다. 유럽 팀을 제외하고는 같은 대륙 팀이 같은 조에 배정될 수 없다. 유럽은 14개 팀이 참가하기 때문에 6개 조에는 유럽 2팀이 배정된다.

내년 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 감독과 축구협회 직원들도 조 추첨식에 참석해 모든 과정을 지켜본다. 한국에서는 신태용 남자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김남일 코치가 지난 29일 모스크바로 떠났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과 전한진 사무총장도 행사에 참석한다. 차범근 전 수원삼성 감독과 박지성 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도 FIFA의 초청을 받아 조 추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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