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에버턴의 유럽대항전 부진이 길어지며 불명예스러운 기록들도 따라붙고 있다.

에버턴은 24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E조 5차전 아탈란타와 경기서 1-5로 대패를 당했다. 에버턴은 산드로 라미레즈가 이적 후 13경기 만에 첫 골을 넣으며 영패를 면했다.

아탈란타가 3승 2무 승점 11점으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32강 진출을 확정지은 반면, 에버튼은 1무 4패로 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에버턴은 이탈리아 클럽에 유독 약하다. 지금껏 유럽대항전에서 이탈리아 클럽과 7번 만나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2008년 UEFA컵(유로파리그의 전신)에서 피오렌티나를 2-0으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 다른 6경기에서는 2무 4패를 기록 중이다.

아탈란타에 4골 차 패배를 당하며 에버튼은 기록을 세웠다. 4골 차 패배는 UEFA컵/유로파리그 역사상 잉글랜드 클럽이 홈에서 당한 최다 점수 차 패배다. 에버턴은 1996년 바이에른뮌헨에 1-5로 패한 노팅엄포레스트의 기록과 21년 만에 타이를 이뤘다.

유럽대항전에 나선 잉글랜드 클럽이 에버턴처럼 부진을 이어가는 것도 오랜만에 있는 일이다. 에버턴은 초반 5경기에서 승점 1을 따는 데 그쳤다. 이 기록도 1995/1996시즌 블랙번로버스가 5경기 1무 4패로 승점 1점을 거둔 이후 2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에버턴은 지난 시즌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7위를 기록하며 유로파리그에 진출했다. 에버턴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거액을 투자해 선수단을 보강했지만 EPL에서 3승 3무 6패 16위로 강등권과 더 가깝다.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 10월 로날드 쿠만 감독을 경질했다. 지난 시즌 홈에서 4번밖에 지지 않은 반면 올 시즌 벌써 홈 5패를 기록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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