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부산] 김완주 기자= 김태완 상주상무 감독은 승리와 함께 고민도 얻었다. 진대성까지 다치며 부상자가 또 한 명 늘었다.

상주는 22일 부산구덕운동잔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부산아이파크를 1-0으로 꺾었다. 원정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잔류에 한발 가까워졌다.

김 감독은 경기 시작 전 “부산은 공수가 안정되어 있고 공격진 스피드와 이정협의 높이가 좋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우려와 달리 경기는 잘 풀렸다. 상주는 전반 7분 만에 여름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상주는 전반전에 부상자가 두 명 발생하며 위기를 맞았다.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유준수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측면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 진대성은 역습 과정에서 발목을 다쳤다. 대신 투입된 윤주태와 김병오도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었다. 윤주태는 후반 19분 다시 이광선과 교체됐다. 상주는 수비에 집중하며 역습을 노리는 전략을 썼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부산은 실점 이후 상주를 계속해서 몰아부쳤지만 상주 선수들의 끈질긴 수비와 유상훈 골키퍼의 선방으로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상주는 후반 20분부터 파이브백을 쓰며 수비에 집중했다. 김 감독은 “공격과 미드필더에 부상자가 많아 11명을 내보내는 게 쉽지 않다. 잘 할 수 있는 걸 찾다 보니 한 골 넣고 지키는 경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많은 부상자는 올 시즌 내내 상주를 힘들게 했다. 김 감독도 “부상 선수가 매번 10명 이상씩 있었다. 정상적인 운영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국가대표급 선수단을 갖췄다는 평가가 오히려 김 감독에겐 부담스럽다.

이날 경기에서 진대성까지 부상당하며 상주의 고민은 더 커졌다. 시즌 내내 측면에서 활약한 김태환은 인천전 이후 부상이 심해져 이날 명단에서 빠졌다. 김병오도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 윤주태, 유준수도 컨디션 회복이 더디다. 김 감독도 “어쩔 수 없이 경기에 나갔던 선수만 쓰게 되니 체력적인 부담도 있다”라며 “진대성까지 다치면서 2차전 고민이 크다”고 걱정했다.

상주가 올 시즌 목표로 세운 잔류까지 이제 한 경기가 남았다. 상주는 26일 홈에서 하는 2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잔류에 성공한다. 김 감독은 “승리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활기찬 모습으로 2차전을 할 수 있길 바란다”라며 “잘 회복시켜서 남은 한 경기 좋은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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