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부산아이파크는 K리그 클래식(1부) 승격을 위해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사흘 동안 골 결정력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느냐가 승격과 잔류를 가를 포인트다.
부산은 26일 오후 3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상무와 ‘KEB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017’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지난 22일 1차전에서 0-1로 패한 부산은 상주보다 2차전을 준비하는 부담이 심하다.
부산은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서 좋은 공격력을 선보인 팀이다. 정규리그에서 우승팀 경남(69득점) 다음으로 많은 53득점을 올렸다. 주전 공격수 이정협은 부상으로 두 달간 결장하고도 10골을 넣었다. 챌린지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이다. 고경민은 이정협 다음으로 많은 9골을 넣었다.
챌린지 정상급 기량을 갖춘 부산 공격진은 1차전에서 침묵했다. 1차전 점유율은 65대35로 부산이 크게 앞섰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이고도 부산이 패한 건 부족한 골 결정력 때문이다. 부산은 이날 슈팅 15개를 때렸다. 이 중 7개가 유효슈팅이었지만 득점으로 연결된 건 하나도 없었다. 코너킥 7회, 프리킥 19회로 세트피스 기회가 많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상주가 슈팅 4개로 1골을 만들어낸 것과 차이가 크다.
이승엽 부산 감독대행도 경기 종료 후 골 결정력 부족을 패인으로 꼽았다. 그는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 했는데 마무리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며 “2차전이 남았으니 골 결정력 부분을 잘 준비해서 1차전 패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2차전에서도 부산은 점유율을 놓게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상주 공격진에 부상자가 많기 때문이다. 김태완 상주 감독은 1차전 당시 “공격과 미드필더에 부상자가 많다. 잘 할 수 있는 걸 찾다 보니 지키는 경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상주 선수단에 등록된 공격수 8명 중 김호남, 주민규 정도를 제외하면 컨디션이 완전한 선수가 없다. 다들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다.
부산은 올 시즌 최우선 목표로 정한 클래식 승격을 위해 반드시 상주 수비를 뚫고 골을 넣어야 한다. 다른 경기보다 이른 시간 선제골이 유독 중요하다. 부산은 올 시즌 선제골을 넣은 27경기에서 17승 6무로 패배가 없다. 상주도 실점 후에는 마냥 내려서 있을 수만은 없다. 정석화, 이동준, 김문한 등 부산의 빠른 공격진들은 이때 생기는 공간을 노려야 한다. 두 골 차 이상으로 승리하거나, 두 골 이상 넣고 한 골 차 승리를 거두면 연장전 없이 클래식으로 직행할 수 있다.
3월 시작된 K리그는 이제 딱 한 경기만 남았다. 상주와 부산이 맞붙는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결과에 따라 두 팀이 내년에 뛸 무대가 바뀔 수도, 그대로 유지될 수도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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