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한국이 중국보다 뒤쳐졌던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을 한달 만에 회복했다.
FIFA는 23일(한국시간) 11월 FIFA 랭킹을 발표했다. 한국은 지난달보다 세 계단 오른 59위가 됐다. 11월 열린 두 차례 친선경기에서 순위가 더 높은 콜롬비아를 꺾었고, 세르비아와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4년간의 성적을 모두 감안하는 FIFA 랭킹 방식에 따라 올해 11월은 점수가 하락하기 쉬운 달이지만, 한국은 좋은 경기 성적을 바탕으로 588점에서 563점으로 소폭 하락에 그쳤다. 한국이 앞지른 국가는 60위 중국, 61위 코트디부아르다.
중국은 지난 10월 랭킹에서 57위로 한국보다 높았다. 중국이 한국보다 높은 순위에 있었던 최초 사례다. 중국은 이달 초 A매치 2연전에서 한국과 같은 콜롬비아, 세르비아를 상대해 모두 패배했다. 이 결과가 순위 역전을 불렀다.
한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 4위다. 이란(전체 32위), 호주(39위), 일본(55위)이 한국보다 순위가 높았다. 일본은 11계단이나 추락했다. 한국의 뒤는 중국, 사우디아라비아(63위), 아랍에미리트연합(73위) 등이 이었다.
최상위권 랭킹은 그대로 유지됐다. 1위부터 5위까지 독일, 브라질,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벨기에가 자리를 지켰다. 스페인이 두 계단 상승해 6위가 됐고, 폴란드는 한 계단 떨어져 7위가 됐다. 그 뒤를 스위스, 프랑스, 칠레가 이었다. 스위스는 11위에서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아프리카 예선을 통과한 세네갈은 역대 최고 순위인 23위에 올랐다.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순위는 그대로지만 세계 2위 브라질의 점수 하락폭이 모든 국가 중 가장 컸다. 브라질은 136점이나 깎여 1,483점이 됐다. 3위 포르투갈과 격차가 워낙 컸던데다 포르투갈 역시 점수가 하락했기 때문에 순위는 유지했다. 점수 하락폭이 29점에 불과했던 독일은 브라질과 격차를 크게 벌리고 1,602점으로 독주 체제가 됐다.
가장 가파르게 순위가 오른 팀은 북한이다. 북한은 18계단을 한 번에 뛰어올라 114위가 됐다. 11월에 열린 아시안컵 예선에서 말레이시아와 2연전을 갖고 모두 4-1 대승을 거뒀다. 점수가 가장 많이 오른 스웨덴은 한 번에 126점이 오르며 25위에서 18위로 순위를 상승시켰다. 순위가 가장 많이 떨어진 라오스는 22계단이나 한 번에 추락했다.
이번 11월은 상위권 점수가 깎이고 하위권 점수가 오르기 쉬운 달이었다. 이미 월드컵 예선을 마치고 친선경기를 가진 강호들은 경기 가중치가 낮았기 때문에 결과에 상관없이 점수가 깎이는 경우가 많았다. 유럽 구단 중에서는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를 치른 팀들만 점수가 올랐다. 월드컵 예선 마지막 단계를 치른 아프리카 국가들, 북한 등 아시안컵 예선을 치른 아시아 국가들은 대부분 순위가 상승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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