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일찌감치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진출을 확정한 아스널, 라치오 등 명문 구단들은 남은 두 경기에서 2군 선수를 주로 출장시키며 체력 안배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24일한국시간) 유럽 24개 구장에서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5차전이 각각 열린다. 4차전 당시 토너먼트 진출을 이미 확정한 팀은 디나모키예프(B조), 슈테아우아부쿠레슈티(G조), 아스널(H조), 라치오(K조), 제니트(L조) 등이다.

이들은 5차전부터 비주전 선수들을 투입하며 체력을 안배할 수 있다. 유로파리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보다 치러야하는 경기가 2회 더 많다(각 대회 조별리그 직행팀이 같은 단계까지 진출할 경우). 현지시간 화, 수요일에 벌어지는 UCL에 비해 목요일 저녁에 열리는 유로파리그가 이후 자국리그 경기에 더 큰 부담을 주곤 한다. 체력 안배가 그만큼 중요하다.

특히 라치오는 조별리그 통과를 넘어 조 1위를 확정한 상태다. 아스널도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1점만 챙기면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제부터 승점을 거의 신경쓰지 않고 2진급 선수들의 활용만 고민해도 되는 시점이다.

이미 유로파리그에서 로테이션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온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5차전 쾰른 원정을 앞두고 있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선 후보 신세지만 유로파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해 온 유망주 아인슬리 메이틀란드나일스, 레이스 넬슨, 조 윌록이 여전히 선발로 뛸 가능성이 높다. 아직 선발 출장 경험이 없는 마커스 맥권, 에드워드 은케티아, 후보 골키퍼 맷 메이시도 출장을 노리고 있다. 잉글랜드 언론들은 유로파리그 위주로 출장하며 어린 후배들의 리더 역할을 하는 잭 윌셔, 시오 월컷이 여전히 선발로 투입될 거라고 전망했다. 반면 유로파리그 전경기 출장 중인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는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벤치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라치오는 선수 구성을 실험할 기회가 더욱 반갑다. 라치오의 5차전은 비테세와 갖는 홈 경기다. 올해 여름 제대로 영입을 하지 못한 라치오는 선수층이 얇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유망주, 2진급 선수들을 폭넓게 활용하며 약점을 보완해 왔다. 이번 경기를 통해 2진급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전력의 폭을 넓혀야 한다. 주전 선수들이 부상당했을 때 대체 투입할 수 있는 자원을 확충해 둬야 앞으로도 유로파리그를 성공적으로 병행할 수 있다.

시모네 인차기 감독은 유망주인 시모네 팔롬비, 루카 크레코의 투입을 공언했다. 팔롬비는 이번 시즌 단 한 경기에 출장했을 뿐이고 크레코는 첫 출장이 예정돼 있다. 임대 영입된 이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인 스타 공격수 루이스 나니 역시 이 경기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한국 선수들도 유로파리그 출장 가능성이 있다. 레드불잘츠부르크 소속 황희찬은 비토리아기마랑스와 갖는 홈 경기를 준비한다. 이진현의 소속팀 오스트리아비엔나는 AC밀란 원정 경기를 갖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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