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에버턴 스트라이커 우마르 니아세가 지난달 경질된 로날드 쿠만 감독을 비난했다. 니아세는 쿠만 감독이 자신을 내쫓으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니아세는 23일(현지시간) 영국 ‘BBC 라디오’와 한 인터뷰에서 “쿠만 감독은 에버턴에 부임했을 때 나를 타겟으로 잡고 내쫓으려고 했다. 내 커리어를 망치려고 했다”고 말했다. 니아세는 쿠만이 자신을 싫어한 이유가 전임 감독이 영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니아세는 2016년 2월 이적료 1,250만 파운드(약 217억 원)를 기록하며 에버턴 유니폼을 입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당시 에버턴 감독은 러시아 로코모티브모스크바에서 두 시즌 동안 42경기에서 19골 14도움을 기록한 니아세를 높이 평가했다. 니아세는 에버턴 이적 후 5경기에 교체 출전해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적응을 시작했다.
그러나 2016년 여름 쿠만 감독이 에버턴에 부임하면서 니아세는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니아세는 “나는 EPL에서 뛰길 원했지만 쿠만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나를 몰아내려고 했다. 내 락커와 등 번호를 빼앗고 나를 식당과 훈련장에서 쫓아냈다. 그리고 락커도 없이 리저브(23세 이하) 팀에서 뛰게 했다”라고 힘들었던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쿠만을 비난했다.
니아세는 리저브팀 소속으로 5경기 7골을 기록했지만 쿠만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결국 그는 2017년 1월 헐시티로 임대됐다. 니아세는 헐시티 소속으로 17경기에 나서 4골을 넣었다. 헐시티는 EPL 18위를 기록하며 강등당했지만 니아세는 헐시티가 마지막까지 잔류 경쟁을 하는 데 힘을 보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에버턴으로 돌아온 후에도 쿠만은 그를 철저히 외면했다. 헐시티 임대를 통해 EPL에서 통하는 공격수임을 증명했음에도 니아세는 리저브팀으로 밀려났다. 쿠만 감독은 팀이 3연패를 당하며 16위로 떨어지고 나서야 니아세에게 기회를 줬다.
니아세는 지난 9월 23일 ‘2017/2018 EPL’ 6라운드 본머스전에서 14개월 만에 에버턴 유니폼을 입고 EPL경기에 출전했다.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니아세는 27분 만에 2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니아세의 연속 득점으로 에버턴은 5경기만에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쿠만 감독은 한 골도 넣지 못한 도미닉 칼버트-르윈을 선발로 기용하고 니아세는 후반 교체 자원으로 활용했다.
니아세는 쿠만 감독이 경질된 후 출전시간이 늘었다. 최근 리그 2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니아세는 그동안 출전시간이 적었음에도 7경기 5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고 있다.
니아세는 “노예라는 표현을 쓰는 건 심하지만 나는 그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하며 “팀에 대한 존경이 없는 사람은 정말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니아세는 지난 19일 크리스탈팰리스와 리그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얻기 위해 고의로 넘어졌다는 이유로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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