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조별 예선 3경기에서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부임 이후 최악의 출발이다.

아틀레티고마드리는 19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바쿠올림픽스타디움에 한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C조 3차전에서 카라바흐와 0-0으로 비겼다. 원정이었다고는 해도 한 명이 퇴장 당한 카라바흐를 상대로 무승부에 그쳤다는 건 아틀레티코에겐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처음 UCL 조 추첨 결과가 발표됐을 때 C조는 죽음의 조로 꼽혔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첼시, AS로마가 한 조에 묶였다. 3팀이 물고 물리는 순위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제르바이잔 최초로 UCL 본선에 진출한 카라바흐는 승점 자판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다.

예상대로 첼시와 로마는 카라바흐를 상대로 승점 3점씩을 챙겼다. 승리를 챙긴 경쟁 팀들과 달리 카라바흐와 무승부에 그친 아틀레티코는 승점 2점을 잃은 것이나 다름없다. 아틀레티코는 앞선 UCL 두 경기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로마와 비기고 첼시에 패했다. 2무 1패다. 

아틀레티코가 UCL 초반 3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부임 이후 처음이다. 2011년 12월 아틀레티코 지휘봉을 잡은 시메오네 감독은 2013/2014 시즌부터 UCL 본선에 참가해 매년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 4시즌 동안 결승 진출 2회, 4강 1회를 달성했다. 조별리그 성적도 항상 좋았다. 2013/2014 시즌부터 차례대로 5승 1무, 4승 1무 1패, 4승 1무 1패, 5승 1패를 기록했다. 매 시즌 조별예선에서 절반 이상의 경기를 승리하며 무난하게 16강에 진출했다.

올 시즌 아틀레티코는 UCL에서 최악의 출발을 하고 있다. 아틀레티코가 2무 1패로 승점 2점만 얻으며 주춤한 사이, 첼시(7점)와 로마(5점)는 앞서 나가고 있다. 아틀레티코가 남은 3경기에서 한 경기라도 놓치면 시메오네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할 수 있다.

카라바흐전이 끝나고 시메오네 감독은 “우리는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나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할 것이고, 우리는 상황을 그렇게 바꿀 수 있다”며 희망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틀레티코는 강하다. 우리는 책임감이 있고 새롭게 해낼 수 있다. 나는 우리 팀을 믿는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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