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우라와레즈의 10년 만에 결승 진출이냐, 상하이상강의 역사상 첫 결승 진출이냐.

우라와레즈와 상하이상강은 18일 저녁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2002에서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목표는 뚜렷하다. 우라와는 10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리고, 상강은 구단 역사상 첫 ACL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두 팀은 올 시즌 이미 세 차례 맞붙었다. 우라와와 상강은 ACL 조별리그에서 F조에 속해 서로 1승씩을 나눠가졌다. 두 팀 모두 4승 2패로 승점 12점을 얻었지만 우라와가 골득실에서 앞서며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현재 상황은 우라와에 유리하다. 우라와는 지난 달 27일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한 준결승 1차전에서 상강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ACL에서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우라와는 이점을 갖고 경기에 임한다.

그러나 우라와는 앞선 경기 결과에 신경쓰지 않고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우라와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는 “우리에게 어드벤티지가 있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경기가 시작하자 마자 공격적으로 싸울 것이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엔도는 “경기를 찾아줄 많은 팬들과 경기장 분위가가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호리 타카후미 우라와 감독도 “팀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우리의 경기를 펼쳐서 결승으로 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최근 5경기에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상강은 헐크를 앞세워 결승행을 노린다. 헐크는 ACL에서 9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헐크를 중심으로 오스카, 엘케손, 우레이 등의 공격진이 최근 9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하고 있는 우라와 수비진을 공략할 계획이다.

공격력에서 앞서는 상강이지만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우라와의 역습을 경계하고 있다. 실제로 상강은 지난 1차전에서 우라와보다 7배나 많은 21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 뒷공간을 노린 우라와 공격진의 빠른 스피드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우리는 우라와 공격진들을 잘 막아내야 한다. 우라와에는 가시와기 요스케를 비롯해, 고로키 신조, 타다나리 리, 하파엘 다실바처럼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가 많다”며 수비를 강조했다. 지난 17일은 빌라스-보아스 감독의 생일이었다.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결승 진출은 아주 특별한 생일 선물이 될 것이다”고 말하며 결승 진출을 향한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양 팀의 대결은 초반부터 불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두 팀 모두 올 시즌 전반 이른 시간 골을 넣은 경기가 많다. 선제 골을 넣으면서 경기를 끌고 가는 팀이 결승 한 자리를 먼저 예약한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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