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AS모나코가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에서 모두 흔들린다.

 

모나코는 한국시각으로 18일 새벽에 모나코 스타드 루이II에서 한 ‘2017/2018 UCL’ G조 3차전에서 베식타쉬에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30분 라다멜 팔카오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전반 34분과 후반 9분에 토순에 연속골을 내주며 패했다.

 

베식타쉬에 패한 모나코는 1무 2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모나코 부진은 전에 없던 일이다. 2003/2004시즌에 UCL이 현재 형태로 바뀐 뒤 어떤 프랑스 리그앙 팀도 3경기에서 승점 1점에 머무른 일은 없다.

 

모나코는 지난 시즌 UCL 4강에 올랐던 강호다. 레오나르두 자르딤 감독은 UCL 경험이 풍부한 명장이다. 모나코가 위기를 겪고 있다는 증거다. 모나코는 리그에서도 2위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두 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에 그쳤다.

 

개막을 앞두고 너무 많은 선수를 이적시킨 게 가장 큰 문제다. 킬리앙 음밥페, 티에무에 바카요코, 나빌 디라르, 벵자망 멘디, 베르나르두 실바 등을 팔았다. 이적료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챙겼으나 전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자르딤 감독은 케이타 발데, 아다마 디아카비, 마르코스 로페스, 스테판 요베티치 등으로 시즌 초반을 잘 버텼다. 하지만 주축인 팔카오와 파비뉴가 부상으로 빠지고 토마 르마르까지 부진하자 경기력이 곤두박질쳤다.

 

“우리는 자신감이 부족하다.” (자르딤 감독,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선수 구성도 위기를 부추겼다. 모나코는 지난 시즌에도 매우 젊은 팀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더 어려지고 경험도 부족한 상태에서 경기하고 있다. 팔카오가 골을 터뜨리며 팀을 이끌 때는 문제가 없었으나 그가 빠진 급격하게 경기력이 나빠진 이유다.

 

베식타슈와 한 경기는 모나코가 지닌 약점을 잘 보여줬다. 모나코는 경기를 잘 이끌고도 노련한 베식타슈에 당했다. 자르딤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한 인터뷰에서 이 부분에 약점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우리는 전반에 실패를 거듭했다. 상대는 좀 더 단순하고 효율적으로 경기했다. 베식타슈는 1대1 대결에서도, 경기 전반적으로 성숙하고 경험이 풍부했다.”

 

모나코는 부진을 만회할 수 있다. 조 2위와 승점 3점 차이밖에 나지 않기에 남은 3경기를 잘 치르면 16강에 갈 수 있다. 리그도 1위 파리생제르맹과 승점 차이가 6점에 불과하다. 28경기가 더 남았다. 다만 모나코는 주축 선수들이 살아나야 위기를 넘길 수 있다. 팔카오, 파비뉴, 르마르가 팀을 이끌지 못하면 지난 시즌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 어렵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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