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팀보다 강한 선수는 없다. 팀으로 싸운 우라와레즈가 특급 용병들을 앞세운 상하이상강을 꺾었다.

우라와는 18일 저녁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2002에서 한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 2차전에서 상강에 1-0으로 승리했다. 우라와는 전반 11분 하파엘 다실바의 결승골이 터지면 합계 스코어 2-1로 상강을 누르고 ACL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 팀은 올해에만 3번을 맞붙었다. 우라와와 상강은 ACL 조별리그 F조에 속해 서로 1승씩을 나눠가졌다. 지난 달 27일 중국 상하이스타디움에서 한 준결승 1차전에서는 서로 한 골씩을 주고 받고 무승부를 거뒀다. 1승 1무 1패로 팽팽한 전적을 유지했다.

양 팀은 모두 최정예 멤버들을 내세웠다. 원정 1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해 유리한 위치에 있었던 우라와는 최전방에 고로키 신지를 두고 다섯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했다. 상강은 외국인 선수 헐크,. 오스카, 엘케손, 오딜 아흐메도프를 총동원했다.

상강은 외국인 선수를 앞세워 우라와를 강하게 공격했다. 1차전과 비슷하게 상강이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다. 헐크와 오스카가 중심이 돼 공격을 지휘했다. 상강이 때린 13개의 슈팅 중 10개를 외국인 선수 4명이 때렸다. 그러나 우라와의 강한 수비에 막혀 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우라와는 잘 짜여진 조직력으로 상강의 공격을 막았다. 점유율은 상대에게 내줬지만 공간을 허용하진 않았다. 수비시 4명의 수비수와 5명의 미드필더가 촘촘히 서서 패스가 갈 수 있는 공간을 줄였다. 상강은 전진 패스보다 오스카와 오흐메도프가 후방에서 서로 주고 받는 패스가 많았다.

헐크와 오스카가 드리블로 전진할 때는 기본적으로 2명 이상의 선수가 붙어 돌파를 막아냈다. 측면에서 우라와 협력 수비에 고전한 헐크는 중앙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지만 우라와의 수비는 역시 견고했다. 상강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총공세를 퍼부었지만 우라와의 수비와 니시카와 슈사쿠 골키퍼의 선방을 뚫지 못했다.

우라와는 점유율, 패스 횟수, 슈팅 횟수 등에서 상강에 밀렸지만 실리적인 축구로 승리를 거뒀다. 이 날 승리로 우라와는 올 시즌 ACL 홈 6경기 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우라와에겐 10년 만에 결승 진출이다. 우라와는 2007년 ACL에서 우승한 뒤로 한동안 아시아무대에서 고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44,357명의 관중이 찾았다. 우라와의 ACL 평일 저녁 경기에 4만 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온 것은 9년만이다. 우라와 팬들은 열띤 응원으로 압도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우라와의 결승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이다. 알힐랄은 시리아 대표 공격수 오마르 카르빈을 앞세워 준결승에서 페르세폴리스FC(오만)를 6-2로 꺾고 올라왔다. 두 팀의 결승전은 다음달 18일과 25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