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수원삼성이 서정원 감독과 재계약에 합의했다. 선수시절 수원에서 활약하면 레전드로 꼽히는 서 감독은 1999년부터 시작된 수원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수원은 18일 “올 시즌 계약이 만료되는 서정원 감독과 계약과 관련한 세부사항에 대해 합의를 마치고 ‘2년+1년’ 조건으로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19년까지이며 상호 협의에 따라 1년을 연장하는 조건이다.

서정원 감독은 수원의 대표적인 레전드다.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수원에서 뛰며 K리그 185경기에 출전해 46골 17도움을 기록했다. 수원 소속으로 K리그 우승 2회, 아시아클럽챔피언십 우승 2회, FA컵 우승 1회 등 모두 12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5년에는 수원 창단 20주년 기념 레전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정원 감독은 클럽팀 지도자도 수원에서 시작했다. 서 감독은 2012년 남자 축구국가대표팀 코치에서 물러난 후 수원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2013년에는 윤성효 감독의 뒤를 이어 수원의 4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감독 첫 해였던 2013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K리그 클래식에서도 5위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2014년과 2015년에는 수원을 이끌고 2년 연속 K리그 클래식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해에는 리그에서 부진하며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졌지만 스플릿 라운드에서 5경기 무패를 기록하면 유종의 미를 거뒀다. FA컵 결승에서는 라이벌팀 FC서울을 승부차기 끝에 꺽고 우승했다. 수원에겐 서정원 감독 부임 후 첫 우승이자 6년 만에 FA컵 우승이었다.

올 시즌 수원은 초반 부진을 이겨내고 K리그 클래식 4위에 올라있다. FA컵에서도 준결승에 진출해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서정원 감독은 수원을 이끌고 K리그 통산 186경기에 나서 78승 57무 51패를 기록 중이다.

서정원 감독은 줄어든 모기업의 지원 속에서도 권창훈, 민상기, 구자룡, 이종성, 김건희 등 유스 출신 선수들을 주축으로 성장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서정원 감독은 구단을 통해 ”신뢰를 보내준 구단과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수원삼성의 탄탄한 유스시스템에서 배출된 젊은 자원들을 육성시켜 보다 젊고 역동적인 팀으로 강화하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정원 감독이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2020년까지 연장한다면 수원의 1대 감독인 김호 감독(8년)과 함께 수원 역대 최장수 감독에 오르게 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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