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지난 19일 제기된 성남FC와 네이버 후원 협약의 정치적 의혹에 대해 구단이 20일 “아무런 문제의 소지가 없다”고 반박했다.

19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은 “네이버가 시민단체 희망살림에 지원한 40억 원 중 39억 원이 ‘빚 탕감 운동 사업비’라는 명목으로 성남 유니폼 광고비로 쓰였다”는 점을 지적했다. 네이버의 시민 단체 지원금이 성남FC 운영 자금으로 흘러들어갔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네이버, 두산, 농협, 차병원 등 성남FC 후원기업이 성남시로부터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각종 편의를 제공받기 위한 대가성 후원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성남FC는 이튿날인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 입장을 발표했다. “프로축구를 통해 공익 창출을 선도하고 있는 성남FC는 구단의 공익캠페인을 정치적으로 음해하는 의혹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시작된 보도자료는 박 의원의 주장과 달리 네이버의 후원금에는 문제의 소지가 없다고 밝혔다.

성남FC에 따르면 네이버, 성남시, 희망살림이 모두 엮여 있는 광고비는 사전 협약된 내용 그대로이며 문제될 것이 없다. 성남FC는 “2015년 5월 성남FC는 네이버, 성남시 그리고 희망살림과 협약을 맺음으로써 구단은 롤링주빌리(빚탕감 프로젝트) 문구를 유니폼 전면에 노출하며 공익캠페인 홍보를, 기업은 사회공헌을 통한 이미지 제고와 세제 혜택을, 희망살림은 캠페인 홍보 극대화를, 성남시는 행정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 같은 공익캠페인을 위해 협약서에는 네이버가 40억 원을 희망살림에 지급하고, 희망살림이 성남FC에 39억 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명기돼있다”고 밝혔다.

이 공익 캠페인은 스페인 구단 바르셀로나가 유니세프를 유니폼에 노출한 것을 벤치마킹한 것이며, “국내 프로스포츠구단 최초로 공익캠페인을 유니폼 메인 스폰서로 사용함으로써 구단 이미지와 사회공헌 가치를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 성남FC의 설명이다.

성남FC는 “유니폼에 롤링주빌리(빚 탕감 프로젝트) 로고 노출 이외에도 홈경기 및 선수단을 활용한 다양한 캠페인 활동으로 빚 탕감 프로젝트를 홍보함으로써 악성 부채로 고통 받는 저소득층 시민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했고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는데 기여했다”며 “시민구단으로서 시민 화합과 지역 통합의 가치 실현을 위해 사회공헌 사업과 연계하여 스폰서를 유치함으로써 새로운 롤 모델로 인정받아야 할 사안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것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성남FC는 K리그 모든 시도민구단이 광고 후원을 받을 때 지자체의 협조를 받고 있다며 “일부 정치적으로 제기하는 의혹들이 K리그 모든 구단을 포함하여 프로스포츠 산업 전체적인 스폰서십에 있어 큰 위기감을 조성하고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기업이 후원을 하고 정쟁에 이용된다면 스폰서로 참여할 기업은 없을 것이다. 광고 후원이 줄어들면 프로구단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없다. 당장 착실히 다져온 유소년 시스템부터 발전에 제동이 걸릴 것이다. 현재 한국 축구가 위기이며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것에 모두가 공감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악의적 음해는 결국 축구 산업 전체를 심각하게 위축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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