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금요일 오전 풋살장에는 빨간 유니폼을 맞춰입은 대학생들의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20일 오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옥상에 있는 아디다스 더베이스 풋살장에서 아디다스 코리아가 주최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싸커스쿨(싸커스쿨)’이 열렸다. 이날 풋살장에는 30여 명의 대학생이 모여 맨유에서 직접 파견된 코치들에게 축구를 배웠다.

싸커스쿨은 지난 9월 5일 광주에서 시작돼 대전, 부산을 차례로 돌며 진행됐다. 이번 주말 서울을 마지막으로 7주 간의 투어를 마친다.

주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기존 축구 클리닉과 달리 싸커스쿨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축구 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양화했다. 평일 오전에는 대학생을, 평일 오후에는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클리닉을 진행했다. 주말에는 중/고등학생과 초등학교 저학년들을 위한 수업을 열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들의 수업은 아이와 아빠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반응이 좋았다. 7주 동안 참가한 인원은 총 2,500여 명이다.

맨유는 이번 싸커스쿨에 경험 많은 코치를 파견했다. 파견된 앤드류 딕슨과 로빈 판데르란은 유럽축구연맹(UEFA) A 라이선스를 보유했다. 맨유에서 12년 간 코치로 활동해왔다. 판데르란 코치는 잉글랜드 더비카운티에서 주장을 맡기도 했던 프로 미드필더 출신이다.

이날 행사에는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은 대학생 32명이 참가했다. 참가자 모두 맨유 유니폼을 입고 풋살장에 나왔다. 딕슨과 판데르란 코치는 30분 동안 레크레이션을 통한 워밍업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공과 함께 하는 놀이을 통해 어색함을 없애는 시간을 가졌다.

본격적인 교육은 두 그룹으로 나눠서 진행됐다. 딕슨 코치는 패스를 지도하고, 판데르란 코치는 드리블를 가르쳤다. 수업은 일반인 참가자들의 수준에 맞춰 진행됐다. 기본적인 패스와 트래핑에서 시작해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까지 프로그램은 다양하게 구성됐다. 마지막에는 이날 배운 기술을 토대로 참가자들끼리 미니게임을 했다. 판데르란 코치는 한국말로 “좋아”, “잘했어”라고 말하며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참가자들은 햇볕이 내리쬐는 더운 날씨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이날 MVP로 뽑힌 신민혁씨는 “같이 온 친구와 다른 그룹으로 떨어져서 걱정했는데 코치님들이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 주셔서 또래들과 즐겁게 참여했다”고 말했다. 여성 2명도 남성들과 함께 참여했다. 평소 학교에서 취미로 축구를 해왔다는 최영원씨는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배우다가 전문 코치에게 배우니까 재미있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코치님들이 리액션도 잘해주셔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싸커스쿨은 전 세계 팬들에게 맨유의 축구를 알리고,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세계 각국을 돌며 단기 코칭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이번처럼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 건 처음이다.

딕슨 코치는 “이렇게 긴 기간 동안 해외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참가자들의 반응이 정말 좋았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판데르란 코치는 “맨유가 아디다스와 계약을 맺은 뒤 한국에 처음 왔다.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특히 아이와 부모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은 다른 나라에서도 진행하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혜택도 주어졌다. 참가자들에게는 맨유 아카데미 수료증과 메달, 아디다스 할인 쿠폰 등이 제공됐다. 아디다스 코리아는 이 행사가 큰 호응을 얻은 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국내 팬들에게 축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싸커스쿨은 내년 9월 국내 주요 도시에서 다시 열릴 예정이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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