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은 올 시즌 남은 다섯 경기에서 두 가지를 원하고 있다. 전북의 K리그 클래식 우승과 제자 이동국의 개인 통산 200골 달성이다.

최강희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스플릿A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항상 우승을 목표로 하지만 올해는 4월부터 부상자가 많아 고생했다. 개인 통산 200승을 앞두고도 선수들이 부담을 가졌던 거 같다. (스플릿 전) 마지막 경기에서 홀가분하게 털었다. 분위기를 잘 만들어서 남은 경기 준비하겠다”고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전북은 지난 8일 제주 원정에서 제주유나이티드에 1-0 승리를 거두며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승점 65점을 기록한 전북은 승점 59점으로 뒤를 쫓는 제주와 울산현대를 승점 6점차로 따돌렸다. 5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승점 6점의 차이는 크다. 제주 조성환 감독은 “나머지 팀들이 연합공격으로 전북을 견제해주지 않을까”하고 희망을 보였지만 최강희 감독은 “우승을 하기 위해서 이정도 상대 견제를 이겨내는 것은 중요하다. 우리 스스로도 어려운 경기를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팬들을 위한 우승 공약도 내걸었다. 최 감독은 “팬들이 훈련장에 자주 찾아오시지만 클럽하우스라던가 선수들의 생활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신다. 올 시즌이 끝나면 구단과 상의해 제가 거둔 통산 승수대로 팬들을 초청해 클럽하우스 투어나 식사 자리를 마련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개인적으로 203승을 하고 싶다”는 구제적인 승수도 제시했다. 최 감독은 “우승을 일찍 결정 지으면 좋겠지만 한 경기도 장담할 수 없다. 3승을 하면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3승에 제주와 울산전이 포함되면 훨씬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전북에는 K리그 역대 최단기간 200승을 달성한 최강희 감독 말고도 대기록에 도전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간판 공격수 이동국이다. 이동국은 현재까지 개인 통산 198골을 기록, 200골에 두 골을 남겨두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제 기록보다 이동국이 200골을 먼저 넣어 줬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올해 안에 이동국이 대기록을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이동국의 출전 시간이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최 감독은 “김민재가 무릎이 조금 안 좋다. 스리백으로 전술 변화를 주면 이동국 출전시간이 많아질 것이다. 포백으로 나오면 공격수들이 나눠서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에게 “올해 홀가분하게 털고 갔으면 좋겠다. 골이라는 게 원한다고 나오는 것도 아니고, 한 경기에서 3골도 나올 수 있는거다. 본인이 시즌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제자의 대기록 도전을 응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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