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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담 대결도 상위권' 재미 넘친 스플릿 미디어데이
김완주 인턴기자 | 승인 2017.10.10 14:10

[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이 5경기만을 남겨뒀다. 12개 팀은 오는 14일 제주-강원전을 시작으로 6개 팀씩 상위와 하위 그룹으로 나뉘어 스플릿 라운드를 치른다.

10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스플릿A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 제주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을 비롯해 상위 스플릿에 오른 여섯 팀 감독이 참석했다.각 팀 감독들은 유니폼을 입고 기자회견장에 등장했다.

우승 트로피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두고 경쟁이 치열한 만큼 사령탑들의 설전도 뜨거웠다.

#전북 독주 막으려는 연합군의 공격

최강희 전북 감독은 “어떻게 보면 K리그 흥행을 제가 망치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는 말로 분위기를 띄웠다. 제주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 2위권과 승점 차가 6점으로 벌어진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최강희 감독은 “남은 5경기에서 3승을 하면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다. 그 3승에 울산과 제주가 포함됐으면 좋겠다”고 남은 경기 각오를 밝혔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스플릿라운드에서 더 많은 기대와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전북을 잡고 경쟁구도를 이어갔어야 했는데 아쉽다”고 하면서도 “나머지 팀들이 연합 공격으로 전북을 견제해주면 5경기 전승을 거두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조직적으로 팀이 많이 올라왔다. 아직 우승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도훈 감독은 꼭 이기고 싶은 팀으로 전북을 꼽기도 했다. 김 감독은 “전북을 이겼을 때 인터넷에 기사가 많이 나오더라. 전북은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이 원하는 것, ACL진출-울산의 FA컵 우승

FC서울과 수원삼성의 사령탑은 라이벌다운 설전을 보였다. 양 팀 감독 모두 서로를 꼭 이기고 싶은 상대로 꼽았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울산의 FA컵 우승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ACL에 꼭 나가고 싶다. 울산에 부탁드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울산이 리그에서 3위 안에 들면서 FA컵을 우승하면 ACL 진출권은 4위에게 주어진다. 황선홍 감독은 남은 5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고 행운도 바란다는 생각이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사람들이 꼭 바라는 게 있으면 그게 반대로 된다”고 응수했다. 서정원 감독은 “조나탄은 점점 출전을 늘릴 생각이다. 최근에 아쉬운 경기를 했지만 제대한 선수도 있고 부상에서도 돌아왔다. 마지막 스퍼트를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리그와 FA컵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 포기하지 않고 다 쏟겠다”고 말했다.

상위 스플릿 6개 팀 중 가장 낮은 순위에 있는 강원FC도 ACL 진출의 꿈을 접지 않았다. 박효진 강원 감독대행은 “전승을 해도 우린 우승 못하지만 ACL 희망을 이어갈 수 있도록 남은 5경기 다 이기겠다”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수원이 탐내는 오르샤, 서울이 탐내는 김신욱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감독들은 ‘다른 팀에 탐나는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있는 선수들도 다 쓰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울산의 오르샤를 탐나는 선수로 꼽으며 오르샤와 인연을 소개했다. 서 감독은 “2013년에 오르샤를 처음 봤다. 스카우터도 파견했고 계약 직전까지 갔었다. 그런데 이탈리아로 간다고 해서 데려오지 못했다”고 오르샤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우리 선수들 모두 올 시즌 잘해줬다”고 말하면 다른 팀 선수를 꼽지 않았다. 오르샤가 탐난다는 서정원 감독을 향해서는 “오르샤는 수원 안 갈걸요?”하고 말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공격수 욕심을 드러냈다. 황 감독은 “각 팀 스트라이커는 다 탐난다”고 말하면서 “전북의 김신욱은 우리랑만 하면 선발로 나와서 잘한다. 우리가 데려와서 못 뛰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최강희 감독은 “올 시즌 끝나면 서울로 이적하는 걸 (김신욱에게) 제가 한번 물어보겠다”고 맞받아쳤다.

#득점왕은 조나탄, 영플레이어상은 우리 선수

득점왕과 영플레이어상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6명의 감독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득점왕과 영플레이어상 후보를 말했다. 울산, 제주, 수원의 세 감독은 유력왕 득점왕 후보로 수원의 조나탄을 꼽았다. 부상에서 복귀한 조나탄이 가장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나탄은 현재 19골을 기록해 포항의 양동현(17골)을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16골을 넣고 있는 데얀의 득점왕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데얀을 응원했다.

득점왕과 달리 영플레이어상은 의견이 달랐다. 감독들 모두 자기 팀 선수를 추천했다. 황선홍 감독이 황현수(서울)를 추천한 것을 시작으로 감독들은 차례로 박용우/이영재(울산), 김민재(전북), 이은범(제주), 유주안(수원), 임찬울(강원)을 추천했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마지막에 할 말이 있다며 마이크를 잡고 “올해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잘 해줬다. 연말 시상식에서 기자분들이 많은 관심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모두를 웃게 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완주 인턴기자  wan_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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