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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용-창훈, 러시아전 패배 속에서 찾은 '희망'
김완주 인턴기자 | 승인 2017.10.08 01:09

[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한국은 결과적으로 러시아에 완패했지만 이청용과 권창훈은 눈에 띄었다. 이청용은 수비수로 나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고, 권창훈은 공격진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7일 밤 러시아 모스크바 VEB아레나에서 러시아와 한 친선전에서 2-4으로 패했다. 전반 막판 효도르 스몰로프에게 실점한 뒤 후반 김주영의 연속된 자책골과 알렉셰이 미란추크의 추가골로 무너졌다. 한국은 후반 막판 권경원과 지동원이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이미 승기가 넘어간 뒤였다.

전원 해외파로 소집된 대표팀은 3-4-3 포메이션으로 러시아를 상대했다. 한정된 자원 탓에 김영권과 이청용이 좌우 윙백으로 나오는 등 새로운 시도를 했다. 주로 측면 미드필더로 뛰던 이청용은 윙백으로 변신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왼쪽 윙백으로 나선 김영권이 수비적인 모습을 보이고 이청용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청용은 전반 내내 공격가담을 최소화하고 수비에 집중했다. 전반 12분 상대 공격을 차단해 역습을 진행한 장면을 제외하고는 볼을 따낸 뒤 빠르게 동료에게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한국이 포백으로 전환한 뒤에도 이청용은 측면 수비수로 경기를 뛰었다. 후반에는 전반보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청용은 전방을 향하는 정확한 롱패스를 공격수에게 전달했다. 공격에 가담해 구자철과 권창훈에게 슈팅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한국이 넣은 두 골도 모두 이청용의 발에서 시작됐다. 이청용은 후반 42분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 권경원의 헤딩골을 도운 데 이어 추가시간에도 상대 수비를 허무는 긴 스루패스로 지동원의 만회골을 도왔다.

이청용이 수비수로 나서 가능성을 보였다면 공격진에서는 권창훈이 빛났다. 권창훈은 특유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그는 전반에 손흥민과 수시로 자리를 바꿔며 공간을 찾아 들어갔다. 전반 33분에는 하프라인에서 수비 뒤로 돌아가는 손흥민을 향해 정확한 패스를 전달하기도 했다.

권창훈은 후반에도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몸놀림으로 상대 반칙을 유도하고 공간을 찾아 들어가 공을 받았다. 후반 33분에는 드리블을 통해 상대 수비 둘을 제치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가 슈팅을 때렸다. 권창훈은 후반 34분 황일수와 교체돼 나오기 전까지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비록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대표팀은 수비수 이청용의 전술적인 가능성을 확인했다. 권창훈은 최종예선 기간 동안 답답한 모습을 보인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완주 인턴기자  wan_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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