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폴 포그바를 앞세운 젊은 프랑스와 로빈 판 페르시를 재신임한 베테랑 네덜란드가 맞붙는다.

 

프랑스와 네덜란드는 31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 A조 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홈팀 프랑스는 1위 스웨덴에 득실차에서 뒤진 2위, 네덜란드는 1.2위 스웨덴과 프랑스보다 승점 3점이 적은 3위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A조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1위 스웨덴은 같은 시간에 4위 불가리아 원정을 간다.

 

두 팀 모두 승리를 바라지만, 팀 구성은 극과 극이다. 프랑스는 젊은 선수를 대거 선발했고, 네덜란드는 경험 많은 선수를 뽑았다.

 

프랑스는 새로운 중심인 폴 포그바와 앙투안 그리즈만에 신예 킬리앙 음밥페까지 선발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은 이적 갈등으로 우스만 뎀벨레를 선발하지 않았으나 프르스넬 킴펨베, 토마 르마르, 아드리앙 라비오, 코랑탕 톨리소, 나빌 페키르 등 젊은 선수를 불러들였다. 특히 공격진은 지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90년대에 태어난 선수다.

 

딕 아드보카트 네덜란드 감독은 ‘2010 남아공 월드컵’부터 팀 주축으로 뛴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아르연 로번과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는 여전히 팀 중심이고 터키에서 득점력을 되찾은 판 페르시도 돌아왔다. 판 페르시는 조커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멤피스 더파이와 빈센트 얀센보다는 선발 출전 가능성이 적지만 골이 필요할 때를 대비하겠다는 이야기다.

 

두 팀은 바라는 게 조금 다르다. 프랑스는 젊은 선수를 주축으로 네덜란드를 잡고 월드컵 본선까지 대비하려고 한다. 스웨덴에 선두를 내주긴했지만 홈에서 네덜란드를 잡고 다시 선두로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데샹 감독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카림 벤제마를 뽑지 않은 이유도 여기 있다. 그는 지속성을 원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일단 월드컵 본선 티켓만 바라본다. 네덜란드는 직행이 아닌 플레이오프 출전권도 따기 어렵다. 승점 3점이 필요할 때 실력과 경험을 겸비한 선수를 불렀다. 네덜란드는 세대 교체에 실패했다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 비판보다는 탈락을 더 걱정하고 있다.

 

두 팀 모두 흐름은 나쁘지 않다. 프랑스는 스웨덴에 패한 후 한 잉글랜드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네덜란드는 친선경기를 포함해 3연승을 달린다.

 

네덜란드 홈 경기였던 지난 맞대결에서는 프랑스가 네덜란드를 1-0으로 이겼다. 디미트리 파예트가 내준 패스를 포그바가 결승골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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