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K리그가 세계적 추세에 맞춰 개정된 승부차기 방식을 도입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9일 제6차 이사회를 열어 ▲관중집계 위반 시 상벌위원회 회부 ▲유스 의무출전 연령 조정 ▲승부차기 방식 변경 등의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의결 결과에 따라 개정된 승부차기 방식(ABBA)이 K리그에도 적용된다.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지난 3월 승부차기의 공정성과 흥미 증진을 위해 기존의 선축-후축(ABAB) 방식을 폐지하고 ABBA 방식을 도입한 바 있다. 이에 연맹은 대한축구협회와 국제축구평의회의 승인을 받아 올 시즌부터 승부차기를 실시할 경우 새 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따라서 올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부터는 동률시 개정된 방식의 승부차기가 진행될 수 있다.

ABBA 방식은 키커 순번마다 두 팀의 킥 순서도 바뀌는 방식이다. 1번 키커는 A팀이 선축했다면 2번 키커는 B팀이 선축한다. 승부가 갈릴 때까지 각 순번마다 계속 선축이 바뀐다. 첫 키커와 마지막 키커를 제외하면 계속 한 팀 선수가 두 번 차는 모습을 보게 된다.

개정된 승부차기 방식에 따라 축구장에 새로운 명장면이 생겼다. 지난 6월 U-20 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이탈리아가 우루과이를 꺾을 때가 좋은 예다. 이탈리아의 알레산드로 플리차리 골키퍼가 우루과이 2번 키커와 3번 키커의 킥을 연속으로 막아냈다. 결국 이탈리아가 4PK1 승리를 거뒀다. 빠르게 선방 두 개를 연속으로 펼치는 골키퍼는 단번에 팀 승리를 이끌 수 있게 됐다.

또한 연맹은 앞으로 허위 관중집계에 대한 징계 수위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행 규정에는 관중집계 규정 위반 시 구단이 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하도록 되어 있었으나, 앞으로는 상벌위원회가 제재금 부과액을 결정하게 되어 위반 정도에 따른 중징계가 가능해졌다. K리그는 지난 2012년부터 실관중집계 정책을 지속 실시하며 시장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온 바 있다.

2019시즌부터는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모두 22세 이하 선수를 의무 출전시켜야 한다. 엔트리에 2명을 등록하고 1명을 선발 출장 시키는 것이 원칙이다. 현행 규정에서는 클래식 23세, 챌린지 22세 이하 선수를 의무 출전 대상으로 정했다. 규정을 강화하는 건 ‘클래식의 의무출전 연령을 하향조정하여 젊은 선수의 출장기회 확대 및 유스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한편 지난 11일 열린 연맹 상벌위원회에서 출장정지 5경기,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받은 김승대(포항스틸러스)에 대한 재심은 기각되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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