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시몽 미뇰레 골키퍼가 리버풀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본선으로 조금 더 가까이 이끌었다.

 

리버풀은 한국시각으로 16일 새벽 독일 진스하임 비르솔 라인-넥카르 아레나에서 한 UCL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호펜하임을 2-1로 이겼다. 전반 35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29분에는 상대 노르트베이트 자책골을 얻어 이겼다. 무엇보다 미뇰레가 전반 12분 안드레 크라마리치 페널티킥을 막은 게 컸다.

 

‘2017/2018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세 골을 내줬던 리버풀은 이날도 수비 불안으로 고생했다. 데얀 로브렌과 조엘 마팁은 몇 차례 호흡 문제를 보였고 좌우에 있는 알베르토 모레노와 알렉산더-아놀드도 상대 침투에 몇 차례 무너졌다. 전반 12분 페널티킥을 내줄 때도 로브렌이 상대 공격수를 제대로 제지하지 못했다.

 

미뇰레는 크라마리치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막았다. 먼저 움직이지 않고 가운데로 쏠린 슈팅을 쳐냈다. 호펜하임이 기세를 올리던 상황에서 골을 내줬다면 분위기가 급격하게 넘어갈 수도 있었다. 미뇰레는 전반 42분에도 바그너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냈다. 후반에도 한 골을 내주긴 했지만 한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막아냈다.

 

리버풀 수비 실수는 미뇰레 선방으로 가리기 어려웠다. 후반 41분, 후방에서 올라온 긴 패스를 아무도 제지하지 못했다. 중앙수비수 두 명은 넘어오는 공을 지켜만 봤고, 알렉산더-아놀드는 오프사이드라며 손을 드는데 그쳤다. 리버풀은 공격진에서 프리킥과 상대 자책골로 두 골을 만들어내고도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공격은 나름대로 날카로움을 보였다. 중앙 공격수인 호베르투 피르미누는 부진했으나 측면에 있는 사디오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는 빠른 발과 과감한 돌파로 호펜하임 수비를 괴롭혔다. 다만 결정력은 아쉬웠다. 기회를 몇 차례 만들고도 인플레이 상황에서는 골을 만들지 못했다. 물론 경기를 잘 하고도 결정력이 부족했던 호펜하임보다는 나았다.

 

원정에서 두 골을 넣은 리버풀은 UCL 본선에 성큼 다가섰다. 하지만, 수비불안을 해결하지 못하면 홈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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