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프랑스 리그앙은 계속해서 성장한다. 인상적인 팀도 많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유망주도 많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는 네이마르도 프랑스 무대를 밟았다. 계속해서 리그앙을 취재한 류청 기자가 은근히 제대로 된 소식을 접하기 어려운 리그앙 이야기를 한다. 가능하면 가장 특별하고 가장 빨리. <편집자주>

 

“구단이 음밥페를 선발로 내보내지 말라고 했다”

 

레오나르두 자르딤 AS모나코 감독은 솔직했다.

 

자르딤 감독은 한국시각으로 14일 새벽 프랑스 디종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에서 한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2라운드 디종 경기를 4-1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승리한 뒤 조금 난처한 질문을 받았다. 벤치에만 머물렀던 음밥페 이야기다. 모나코는 투톱으로 팔카오와 아다마 디아카비를 내세웠다.

 

음밥페는 지난 개막전에서 부상으로 교체 됐다. 일각에서는 음밥페가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음밥페 몸상태가 문제는 아니었다. 자르딤 감독은 “구단이 음밥페를 선발로 내보내지 말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구단이 음밥페를 선발로 쓰지 말라고 이야기한 이유는 분명하다. 일종의 징계다. 음밥페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라이벌 구단인 파리생제르맹(PSG)으로 가겠다고 선언했다. PSG는 이적료 1억 8천만 유로(약 2500억 원)를 제시했지만, 모나코는 협상에 나서지 않았다.

 

모나코와 음밥페는 2016/2017시즌이 끝난 후 계속 부딪혔다. 음밥페는 월급을 팔카오와 같은 수준으로 인상해 재계약하자고 요구해 구단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그가 바란 월급은 세 전18억 원 정도다.

 

자르딤 감독은 음밥페를 경기에 못 뛰게 할 생각은 아니었다. 구단에서 출전시키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 건 아니었다. 그는 “이후에는 경기가 매우 쉽게 풀렸기 때문에 팀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줬다”라고 말했다.

 

“만약 그 선수들에게 지금 기회를 주지 못하면…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시작돼 많은 선수가 필요한 다음 달에는 되도록 많은 선수가 필요하다. 많이 뛰지 못하는 선수들 리듬을 찾아줄 필요가 있다.”

 

모나코는 전반에만 세 골을 넣으며 경기를 쉽게 풀었다. 음밥페는 동료가 골을 넣을 때마다 벤치에서 일어서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중계 카메라는 골을 넣은 선수와 음밥페를 몇 차례나 번갈아 비췄다. 음밥페는 끝내 경기장에 들어오지 못했다.

 

음밥페 이적 가능성은 닫히지 않았다. 모나코는 이적 시장 문이 닫히는 오는 31일까지 이 문제를 가지고 놀 생각이다.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받고 PSG로 음밥페를 보낼 가능성도 여전하다. 양측 싸움은 현재진행형이다. 

 

글= 류청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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