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프랑스 리그앙은 계속해서 성장한다. 인상적인 팀도 많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유망주도 많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는 네이마르도 프랑스 무대를 밟았다. 계속해서 리그앙을 취재한 류청 기자가 은근히 제대로 된 소식을 접하기 어려운 리그앙 이야기를 한다. 가능하면 가장 특별하고 가장 빨리. <편집자주>

 

킬리앙 음밥페는 마지막 장애물을 넘으면 파리생제르맹(PSG)으로 갈 수 있다. 그 장애물이 복잡미묘하다는 게 문제다.

 

프랑스 ‘레키프’와 스페인 그리고 영국 언론은 AS모나코와 PSG가 음밥페 이적에 원론적으로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선수를 주고 받는 데는 동의했지만, 세부사항을 조율해야 한다. 이 부분이 쉽지 않다. PSG는 음밥페를 영입하며 재정적페어플레이(FFP)를 지켜야 한다. 이미 네이마르를 데려오며 한 차례 우회하는 전략을 썼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런 방법을 쓸 수 없다.

 

#임대 후 완전이적

PSG가 내놓은 첫 번째 답은 이적이 아닌 임대 후 이적이다. 2017/2018시즌 음밥페를 임대하고 다음 시즌 무조건 완전 구매하는 방안이다. 임대 후 이적으로 음밥페 이적료를 다음 회계 분기로 미루겠다는 이야기다.

 

PSG는 이미 블래즈 마튀디, 장-케빈 오귀스탕을 이적켰고, 세르주 오리에와 그제고시 크리호비악도 내보낼 예정이다. PSG는 이로 인해 8500만 유로(약 1131억 원) 정도를 벌어들일 수 있지만, 여전히 FFP를 준수하기는 어렵다. 음밥페 이적료 지급을 기술적으로 늦추는 이유다.

 

일단 이 부분은 모나코 동의를 이끌어내기 수월하다. 모나코는 이미 2017/2018시즌을 앞두고 베르나르두 실바, 티에무에 바카요코, 벵자망 멘디 등을 이적시키며 1천억 원 이상을 벌었다. 음밥페 이적료가 다음 시즌에도 떨어지지만 않으면 동의할 가능성이 크다.

#루카스-파스토레-드락슬러 중 한 사람을 모나코로?

두 번째 단계는 더 어렵고 복잡하다. 모나코는 음밥페를 넘겨주며 PSG 선수 한 명을 받으려 한다. PSG도 이 부분에 동의한다. 몸값이 높은 선수를 이적시켜 FFP룰을 준수하기 위해서다. 두 팀 의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해당 선수와 에이전트가 동의해야 한다.

 

‘레키프’는 대상자를 크게 3명으로 압축했다. 루카스 모우라, 하비에르 파스토레 그리고 율리안 드락슬러다. PSG는 이 세 선수 중 한 명을 모나코로 보내 4500만 유로(약 599억 원) 정도를 덜어내길 바란다.

 

PSG가 가장 선호하는 선수는 모우라다. 다만 모우라는 모나코로 가지 않은 확률이 크다. 모우라는 네이마르와 가장 친한 친구이고 임신한 여자친구와 함께 살고 있다. 모우라는 떠나고 싶지 않다는 뜻을 구단 측에 밝혔다.

 

드락슬러도 마찬가지다. 드락슬러 에이전트 로저 위트만 모나코뿐 아니라 다른 어떤 구단으로도 이적할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파스토레다. 파스토레는 8월 초에 팀을 떠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완벽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을 바랐다. 여기도 꼬인 게 있다. ‘레키프’는 PSG와 모나코 양측이 모두 파스토레 이적을 바라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음밥페 PSG 이적은 여전히 쉽지 않다. 마지막 한 단계가 너무 미묘하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PSG와 모나코 그리고 다른 한 선수 뜻이 모두 맞아야 한다. 

 

글= 류청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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