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고정 멤버처럼 각종 수상 최종 후보에 들어가는 시대, 나머지 한 자리의 주인공은 잔루이지 부폰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016/2017 ‘유럽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로 메시, 호날두, 부폰을 선정했다. 감독 80명과 언론인 55명이 투표를 통해 세 선수를 선정했다. 메시와 호날두는 각각 2회 수상 경험이 있다.
호날두와 메시는 유럽 및 전세계 선수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각종 시상식의 단골 후보다. 최종 3인에 들지 못하는 것이 이변으로 여겨질 정도다. 올해 수상자는 호날두가 매우 유력하다. 호날두는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2골 6도움으로 최다골과 도움 2위를 기록했고, 결승전 2골을 비롯해 레알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 유럽에서 가장 빛난 선수라는 점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
나머지 한 자리는 부폰이 차지했다. 부폰은 39세다. 2017/2018시즌과 ‘2018 러시아월드컵’을 끝으로 은퇴할 생각이 있다는 선언을 했고, 차분하게 마지막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경력과 실력 모두 하락세는 없다. 지난 시즌 유벤투스의 자국 2관왕과 UCL 결승 진출을 이끈 공을 인정받아 ‘유벤투스 대표’로 많은 지지를 받았다.
4위에서 10위를 기록한 상위 득표자들의 명단도 함께 공개됐다. 4위 루카 모드리치, 5위 토니 크로스(이상 레알), 6위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 7위 세르지오 라모스(레알), 8위 킬리앙 음밥페(AS모나코), 9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뮌헨), 10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체스터유나이티드) 순이다.
네이마르가 10위권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이 눈에 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 소속이었던 네이마르는 UCL에서 8도움으로 어시스트 1위였고, 대회를 통틀어 가장 극적인 경기였던 16강 2차전 파리생제르맹과의 홈 경기에서 6-1 대승을 이끈 주인공이기도 했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대회 이후 선정된 시즌 최고 공격수 투표에서도 디발라, 메시, 호날두 등에게 밀려 6위에 그친 바 있다.
네이마르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파리생제르맹으로 팀을 옮겼다. 이적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연봉이며 가족들의 의견, 팀내 입지 등 여러 측면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엔 메시의 그늘에서 벗어나 다른 명문팀의 상징적 선수가 되고 싶다는 욕망도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이번 최종 후보 명단은 네이마르가 지난 시즌 메시를 뒷받침하는 역할에 머물렀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시상식은 오는 25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2017/2018 UCL 조 추첨식과 함께 열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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