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전 세계에서 가장 정교하고 가장 평균 관중이 많은 분데스리가가 새 시즌을 연다. 프리뷰는 역시 예측과 비교가 있어야 재미있다. '풋볼리스트'는 2017/2018시즌 우승팀과 우승을 차지하지 못할 팀, 득점왕과 헛물을 켤 공격수 등을 꼽았다. 점잔빼기보다는 솔직하게 적었다. 

 

축구는 순간이다.

 

한 시즌을 통째로 기억하는 이는 없다. 순간순간을 이어 한 시즌을 완성한다. 개별 경기 하나가 한 시즌을 결정할 수도 있다. 생각지도 못한 한 선수가 갑자기 나타나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큰 재미다. 이런 소소한 재미를 위해 ‘풋볼리스트’가 준비했다. 꼭 봐야 하는 경기와 선수를 추천한다.

 

#이 경기는 놓치지 마시라!!

류청 기자: 10월 14일(8라운드), 보루시아도르트문트 vs 라이프치히

라이프치히는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 자존심을 무너뜨렸다. 승격팀이 도르트문트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두 팀은 지난 시즌 1승 1패를 주고 받았다. 라이프치히는 전반기에 도르트문트를 불러들여 1-0으로 이겼고, 후반기에는 도르트문트가 홈에서 1-0으로 설욕했다. 두 팀은 올 시즌도 우승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두고 싸운다. 첫 맞대결부터 상대를 누를 필요가 있다.

 

김동환 기자: 9월 30일(7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 vs 도르트문트

한때 분데스리가에는 많은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며 주말 밤을 설레게 했다. 하지만,이제 남은 선수들은 많지 않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 구자철, 도르트문트의 박주호가 유일하게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올 시즌도 강등의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이 관건이다. 여전한 구자철 그리고 지동원에게도 올 시즌은 도전의 무대다. 도르트문트는 박주호가 있지만 거취가 불분명하다. 잔류 가능성도 존재하고, 재기의 가능성도 있다. 어쩌면 분데스리가의 유일한 ‘코리안더비’의 매치업이 이번 시즌에 펼쳐질 수 있다. 부디, 한국인 선수들이 다시 날아오를 수 있길!

 

김정용 기자: 9월 10일(3라운드), 호펜하임 vs 바이에른뮌헨
호펜하임은 지난 시즌 바이에른을 상대로 1승 1무를 거뒀다. 상대전적이 우위인 유일한 팀이다. 불안한 프리 시즌을 보낸 바이에른을 호펜하임이 한 번 더 괴롭힐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난 바이에른 안티도 아니고, 뮌헨 출신 여자에게 차인 적도 없다. 그저 더 흥미로운 경기를 기대할 뿐이다

 

김완주 인턴기자11월 4일 도르트문트 vs 바이에른 뮌헨

분데스리가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경기, 바로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뮌헨 경기다. 지난 6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슈퍼컵을 놓고 싸웠건 두 팀은 11월 4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난다. 슈퍼컵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도 승부차기 끝에 트로피를 내준 도르트문트가 바짝 벼르고 나올 것이 분명하다. 매번 장관을 연출하는 도르트문트 팬들의 카드섹션도 지켜볼 만한 포인트!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지켜보자. 11월이면 부상을 털고 팀에 적응할 로드리게스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할지도 궁금하다.

#이 선수 흥미롭다!

류청 기자: 티모 베르너(RB라이프치히)

베르너는 지난 2016/2017시즌 리그에서 21골을 넣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보다는 적은 골이지만, 독일 선수로는 최다골이었다. 베르너는 이제 21살이다. 지난 시즌보다 올 시즌 더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베르너는 침투와 돌파 모두 잘하는 선수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와 함께 성장한다. 둘 모두 올 시즌에는 더 높은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가치가 있다.

 

김동환 기자: 우스만 뎀벨레(보루시아도르트문트)

시즌 초반 가장 눈길이 가는 선수는 도르트문트의 우스만 뎀벨레다. 네이마르를 잃고 대체자를 구하는 바르셀로나가 군침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수비게 내어줄 생각이 없다. 협상은 한 차례 무산되었고 뎀벨레는 연락을 끊고 팀 훈련에 불참했다. 일종의 ‘잠수’다. 징계가 따랐다. 일 주일 출전 금지, 훈련 금지의 징계다. 도르트문트는 화가 났고, 뎀벨레도 마찬가지다. 보통 이런 상황은 파국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다. 뎀벨레가 잔류할 경우 도르트문트는 가혹한 형벌을 내리기 어렵다. 뎀벨레는 지난 시즌 친선전을 포함해 총 50경기에서 11골 18도움을 기록했다. 뎀벨레 거취 자체가 큰 관심거리다.

 

김정용 기자: 홀거 바트슈투버(슈투트가르트)
바이에른과 독일 대표팀의 미래로 불렸던 건 벌써 5년 전이다. 그 뒤로 많이도 다쳤고, 지난 시즌 후반기 샬케04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모처럼 10경기나 선발 출장했다. 바이에른과 계약을 마치고 슈투트가르트에 입단했다. 유소년 시절 2년간 몸담았던 팀이다. 30경기 정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경기마다 왼발 롱 패스를 보여줄 수 있다면 눈물겨운 부활 스토리가 될 거다.

 

김완주 인턴기자: 장위닝(베르더브레멘)

장위닝은 중국선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웨스트브로미치알비온에서 베르더브레멘으로 2년간 임대를 왔다. 네덜란드리그 비테세에서 뛰며 2년간 4골 밖에 기록하지 못한 선수가 다른 리그도 아닌 분데스리가로 이적했다. 장위닝에게 우리가 모르는 특별한 잠재력이 있을지도 모른다. 과연 장위닝은 분데스리가 데뷔를 할 수 있을까? 장위닝이 축구를 향한 중국인들의 열정에 불을 붙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정리= 류청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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