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FC바르셀로나B(이하 바르사B)가 17일 프리시즌 일정을 시작한다. 카탈루냐 지역으로 기반으로 하는 스페인 스포츠 신문 ‘문도데포르티보’와 ‘스포르트’가 바르사B의 여름 일정을 일제히 보도했다. 

2부리그(세군다 디비시온, 라리가2) 승격이라는 경사는 선수단 대규모 구조조정이라는 첫 번째 과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로 시작된다. 한국인 유망주 백승호(20)와 이승우(19)의 거취도 관심사다.

바르사B 선수단은 현재 포화상태다. 스페인프로축구는 25명만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 바르사B는 현재 35명의 선수가 계약 중에 있고, 5명의 신규 선수 영입이 임박했다. 총 40명에 달하는 선수들을 정리하는 게 급선무다.

우선 17일에 25명의 선수가 훈련에 합류한다. 백승호는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건너갔고, 공격수 포지션으로 1차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이 명단에는 카디스 이적이 임박한 지난 시즌 최다 득점자 다니 로메라, 임대 이적을 추진 중인 라파 무히카 등도 올라 있다. 

7월 24일에는 5명의 선수가 추가로 합류할 예정이다. 이 명단에 이승우가 들어있다. 휴가 일정을 연장한 선수들이다. 이승우 측 관계자는 “바르사와 1차 미팅을 가졌는데 명확한 비전을 제시 받지 못했다. 성의있는 제안이 오기 전까지는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팀의 제안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승우 측 관계자의 입장은 물론, 바르사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 및 현지 언론의 반응을 살펴도 이승우가 2017/2018시즌 바르사B에서 뛸 가능성이 낮다. 바르사는 이미 브라질 출신의 측면 공격수 비치뉴 임대 영입을 확정했고, 테네리페에서 지난 두 시즌 연속 2부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온두라스 공격수 초코 로사노 영입을 목전에 뒀다. 

이 5명의 선수 외에 2017/2018시즌 바르사B에서 중용될 가능성이 높은 카를라스 알레냐, 비치뉴, 세르지 팔렌시아, 마르크 쿠쿠렐라, 아드리안 오르톨라는 바르사 1군 프리시즌 훈련에 이미 합류해있다. 1군 프리시즌 일정을 마치는 대로 바르사B로 돌아온다. 

1군에 합류한 5명의 선수와 영입 예정인 5명(사무 아라우호, 루이스 데 갈라레타, 마리아노 코니크, 모하, 로사노)의 바르사B 엔트리 내 입지가 탄탄하다고 봤을 때, 1차 소집 25명의 선수 중 10여명의 선수들은 새 시즌 뛸 수 있는 알아봐야 한다.

바르사는 지난 5일 호세 마리 바케로와 기예르모 아모르를 신임 유스 디렉터로 임명했다. 전임 유스디렉터 펩 세구라가 1군 총괄 디렉터로 보직을 변경하며 인사 이동이 있었다. 바케로와 아모르는 추진 중인 5명의 선수 영입 작업을 매듭짓는대로, 기존 선수들 가운데 남길 선수와 내보낼 선수를 결정하고, 내보낼 선수들의 구체적 조건을 조율한다. 

17일 소집하는 바르사B 선수들은 18일 화요일에 메디컬 검사를 받고 19일 수요일부터 훈련에 돌입한다. 금요일까지 훈련한 뒤 22일 토요일에 토레미로나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25일 레스칼레, 29일 페랄라다와 프리시즌 평가전을 예정하고 있다. 이때까지는 선수단 정리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백승호와 이승우의 기본적인 방향은 최대한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 받으며 경기 경험을 쌓고 성장하는 것이다. 바르사B 측이 안정적으로 출전 기회를 보장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경쟁하기 보다 이적을 통해 길을 열겠다는 입장이다. 

바르사 유스 출신 선수들은 탄탄한 기본기와 빌드업 능력을 갖춰 유럽 중소 리그 팀들에게 인기가 좋다. 금주내 진행 예정인 최종 면담 이후 본격적인 새 팀 찾기 작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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