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황일수가 강등 위기에 처한 연변푸더를 살릴 수 있을까. 여름 신입생 황일수는 첫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만족스런 슈퍼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15일 열린 ‘2017 중국슈퍼리그’에서 연변푸더가 강호 상하이상강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결과는 상강의 3-1 승리였다. 연변은 최근 10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다. 최하위(16위)지만 잔류가 가능한 14위와 승점차가 2점에 불과하다. 충분한 희망이 있지만 그 2점을 따라잡는 것이 쉽지 않다.
연변의 유일한 골은 황일수가 터뜨렸다. 최근 제주유나이티드에서 이적한 황일수의 슈퍼리그 데뷔전 득점이었다. 후반 41분 후방에서 넘어온 롱 패스에 황일수가 달려들었고, 공격 파트너인 부바카르 트라왈리도 함께 경합을 벌였다. 트라왈리가 옆으로 내준 공에 황일수가 몸을 날려 밀어 넣었다.
득점 기회의 숫자는 대등했다. 연변은 역습 위주로 실리를 취하려 했다. 차이는 경기력이 아니라 공격수들의 득점력에 있었다. 상강이 자랑하는 엘케손, 우레이가 먼저 골을 터뜨렸다. 황일수가 추격골을 넣어 희망을 살렸지만, 상강의 또 다른 스타 헐크가 절묘한 킥으로 연변을 무너뜨렸다.
황일수는 경기 후 인터뷰 선수로 선정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관심을 이끌어낸 건 경기력이었다. 연변은 트라왈리와 황일수만 최전방에 남겨두는 수비적인 전술을 썼다. 황일수 혼자 중앙, 왼쪽, 오른쪽을 돌아다니며 역습의 선봉 역할을 해야 했다. 황일수는 원래 윙어지만 최전방에 배치되면 측면으로 침투하며 팀의 속공을 이끌어내는 플레이를 즐긴다. 반년 동안 제주유나이티드에서 중앙 공격수 포지션을 익혔다.
슈퍼리그는 K리그에 비해 공간이 많고, 황일수의 스피드를 살리기 좋은 무대다. 황일수는 후반 21분 골라인을 넘기 직전 막힌 중거리슛으로 킥력도 살짝 보여줬다. 박태하 감독은 “현재 팀 전술에 필요한 선수”라며 만족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연변 거리에서도 황일수를 알아본다. K리그 정상급 윙어로 인정받으면서도 대구, 서귀포에서 받아보지 못한 대접이다. 한국어를 쓰는 선수가 많은 연변은 해외진출이 처음인 황일수를 별 어려움 없이 적응할 수 있게 했다. 연변으로서도 김승대(포항스틸러스), 윤빛가람(제주)을 내보내고 새로 영입한 황일수의 활약이 중요하다. 지난 6월 대표팀에 데뷔하는 등 기량이 절정에 올라 있는 황일수가 새로운 도전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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