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축구는 365일, 1주일 내내, 24시간 돌아간다. 축구공이 구르는데 요일이며 계절이 무슨 상관이랴. 그리하여 풋볼리스트는 주말에도 독자들에게 기획기사를 보내기로 했다. Saturday와 Sunday에도 축구로 거듭나시기를. 그게 바로 '풋볼리스트S'의 모토다. <편집자 주>

한 나라 축구의 미래는 유망주를 보면 알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유망주 육성을 위해 K리그클래식에 만 23세 이하 선수 의무 출전 규정, K리그챌린지에 만 22세 이하 선수 의무 출전 규정을 두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좋은 선수를 키워내는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유럽 축구 선진국은 규정 없이도 화수분처럼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이 프로 무대를 활보하고 있디. 만 20세를 전후로 프로가 되고, 만 23세를 전후로 전성시대를 맞이한다. 세계 축구의 중심에 선 축구 강국과 한국 축구의 23세 이하 선수 현황을 살펴봤다.

*스페인 23세 이하 주요 선수 현황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 1994년생, 아틀레틱클럽
바스크 태생으로 만 10세의 나이에 일찌감치 아틀레틱클럽 유소년 팀에 입성했다. 2011년에 자매팀 바스코니아에서 4부리그 경기를 뛰며 프로가 됐고, 2012년부터 스페인 연령별 대표로 활약했다. 2012년에 불과 만 18세의 나이로 1군 스쿼드에 합류했고, 주로 2군팀에서 경기를 하다가 2015/2016시즌 바야돌리드 임대를 다녀온 뒤 2016/2017시즌 1군에 안착했다. 본래 고르카 이라이소스와 이아고 에레린에 이은 세 번째 옵션이었으나 리그 23경기를 뛰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골키퍼| 파우 로페스, 1994년생, 23세, 토트넘홋스퍼
스페인 카탈루냐 지로나 태생으로, 지역 유소년 팀에서 뛰다가 2007년 12세의 나이로 에스파뇰 유소년 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3/2014시즌 에스파뇰B 주전으로 프로 경력을 시작했고, 2014/2015시즌 키코 카시야가 세비야와 경기에서 퇴장 당해 라리가 데뷔전 기회를 가졌다. 카시야가 레알로 이적한 2015/2016시즌 주전으로 도약해 리그 36경기를 소화했고, 2016/2017시즌에는 토트넘홋스퍼로 임대 이적했다.

센터백 | 호르헤 메레, 1997년생, 스포르팅히혼
아스투리아스 태생으로 본래 지역 클럽 오비에도 유소년 팀에서 성장하다 2010년 스포르팅히혼 유스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3/2014시즌 만 16세의 나이로 2군 경기로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2014/2015시즌 1군으로 승격했다. 2015/2016시즌 라리가 25경기를 소화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쳤다. 

센터백 | 헤수스 바예호, 1997년생, 레알마드리드
사라고사 태생으로 레알사라고사 유소년 팀에서 성장했다. 2014년 사라고사B팀에서 데뷔했고, 2014/2015시즌 1군에서 33경기를 소화했다. 당시 스페인 2부리그 최우수 센터백으로 선정됐다. 2015년 여름 레알마드리드가 600만 유로 이적료를 지급하며 영입했고, 2015/2016시즌 친정팀 사라고사로 임대되어 경기 경험을 이어갔다. 지난 2016/2017시즌에는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로 임대되어 리그 25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다. 2017/2018시즌에는 레알 1군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레프트백 | 호세 가야, 1995년생, 발렌시아
발렌시아 태생으로 일찌감치 발렌시아 유소년 팀에서 축구를 시작해 스페인 각급 연령별 대표를 지냈다. 본래 공격수로 시작했다. 빠른 스피드와 왼발 킥 능력을 앞세워 득점 본능이 뛰어났으나 성장 과정에 레프트백으로 전업했다. 2012년 만 17세의 나이로 발렌시아 1군 경기를 소화했고, 2013/2014시즌에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2014/2015시즌 리그 35경기를 소화하며 만 20세가 되기 전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레프트백 | 요니 카스트로, 1994년생, 23세, 셀타비고
비고에서 태어난 셀타비고의 프랜차이즈 스타. 스페인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친 요니는 2011년 셀타B에서 프로가 됐고, 1년 뒤 1군 데븨전을 치렀다. 2013/2014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2016/2017시즌 셀타가 코파델레이 4강,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 레프트백 포지션에서 측면 공격 및 중앙 빌드업, 수비 커버 등 전술적으로 다양한 영역에 기여했다. 셀타 소속으로 이미 라리가 147경기를 소화했다. 

라이트백 |엑토르 베예린, 1995년생, 아스널
바르셀로나 태생으로 2003년 8살의 나이로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입성해 성장했다. 2011년 아스널 아카데미로 스카우트되었고, 2013년에 프로 데뷔 기회를 얻었다. 스페인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2013/2014시즌 왓퍼드 임대 이후 2014/2015시즌부터 아스널 1군에 자리를 잡았다. 이미 아스널에서 114회 공식 경기를 소화하며 동나이대 최고의 라이트백으로 평가 받는다. 빠른 스피드와 기민한 수비 전환, 예리한 크로스패스 능력이 강점이다.

미드필더 | 마르코스 요렌테, 1995년생, 알라베스
마드리드 태생으로 라스로사스, 로세냐, 라요마하다온다 등 여러 지역 유소년 팀을 거쳐 2008년 만 13세의 나이로 레알 유소년 팀에 스카우트됐다. 지네진 지단 감독이 레알마드리드카스티야로 승격시킨 선수로 중앙 지역에서 경기 조율 및 빌드업 능력이 출중하다. 2015/2016시즌 1군 데뷔전을 치렀고, 2016/2017시즌에는 알라베스로 임대되어 라리가 32경기를 뛰었다. 코파델레이 준우승 등 돌풍의 중심에서 활약했다. 2017/2018시즌에는 레알 1군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레알 선수 출신인 파코 요렌테의 아들이자. 파린시스코 헨토와도 혈연 관계다.

미드필더 | 사울 니게스, 1994년생, 아틀레티코마드리드
발렌시아 지역 엘체 태생으로 본래 2006년 레알마드리드 유소년 팀에 입단했으나 2008년에 아틀레티코 유소년 팀으로 자리를 옮긴 뒤 만개했다. 2010년 아틀레티코B팀에서 데뷔했고, 2012년에 1군팀에 합류했다. 2013/2014시즌 라요바예카노로 임대되어 라리가 34경기를 뛰며 2골을 넣었고, 2014/2015시즌부터 아틀레티코 1군에서 존재감을 높였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보지만 중앙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 센터백 등 여러 포지션을 고루 소화할 수 있다. 강력한 왼발 슈팅과 저돌적인 드리블이 강점이다. 아틀레티코에서 공식전 136경기에 나서 22골을 기록 중이다. 이미 성인 대표팀을 오가고 있는 스페인 최고의 재능이다.

미드필더 | 마르코 아센시오, 1996년생, 레알마드리드
팔마 섬 태생으로 마요르카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2013/2014시즌 마요르카B팀과 1군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4년 여름 레알로 이적한 뒤 마요르카로 임대되어 2부리그 경기 경험을 이어갔다. 겨우 만 17~18세의 나이로 성인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2015/2016시즌 에스파뇰에서 라리가 34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하며 검증을 마쳤고, 2016/2017시즌 레알 1군팀의 로테이션 멤버로 지네딘 지단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UEFA슈퍼컵 우승, 라리가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레알 데뷔 시즌에 공식전 10골로 두 자릿수 득점을 이뤘다.

미드필더 | 데니스 수아레스, 1994년생, 바르셀로나 
갈리시아 태생으로 셀타비고 유소년 팀에서 성장하다 2010년 셀타B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2011년 맨체스터시티 아카데미로 스카우트됐다. 맨시티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 가운데 2013년 바르사B로 영입되었고, 2013/2014시즌 스페인 2부리그에서 36경기에 나서 7골을 넣었다. 2014/2015시즌 세비야로 임대되어 공식전 47경기를 뛰며 6골을 넣었고, 2015/2016시즌 비야레알로 이적해 실력 검증을 마쳤다. 2016/2017시즌 바르사가 바이백 조항을 발동해 350만 유로에 재영입해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했다. 바르사 1군에서 지난 시즌 공식전 36경기에 나서 3골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했다.

미드필더 | 다니 세바요스, 1996년생, 레알베티스
세비야 태생으로 본래 세비야 유소년 팀에서 성장하다 2009년 질병으로 인해 퇴출됐다. 지역 유소년 클럽 우트레라를 거쳐 2011년 세비야의 라이벌 레알베티스 유소년 팀에 입단했고, 2014년 1군 선수로 데뷔한 뒤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2015년 스페인 U-19 대표팀의 유럽 챔피언 등극에 기여했고, 2015/2016시즌부터 베티스의 10번을 달고 2선 공격의 중심에서 활약했다. 2016/2017시즌 보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레알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17 UEFA U-21 챔피언십에서 이탈리아와 준결승전 활약을 통해 명성을 유럽 전역에 드높였다. 이미 베티스에서만 105경기를 소화한 젊은 베테랑이다.

공격수 | 제라르드 데울로페우, 1994년생, FC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지로나 태생으로 라마시아에서 리오넬 메시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재능으로 기대를 모았다. 만 17세의 나이로 1군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바르사B에서만 하부리그 68경기에 나서 27골을 기록했으나 1군에서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2013/2014시즌 잉글랜드 에버턴으로 임대 이적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2014/2015시즌 세비야 임대 시절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2016/2017시즌 후반기 AC밀란 임대 기간엔 폭발력을 회복했다. 에버턴으로 완전이적했으나 2017년 여름 바르사가 바이백 조항을 가동해 재영입했다. 2017 UEFA U-21 챔피언십에서 스페인의 주장을 맡았고, 이미 A매치도 3차례 출전해 지난 3월 프랑스와 친선전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공격수 | 미켈 오야르사발, 1997년생, 레알소시에다드
에이바르 태생으로 본래 에이바르에서 축구를 시작했으나 2011년 레알소시에다드 유소년 팀으로 이적했다. 2014년 소시에다드B팀에서 프로가 됐고, 스페인 각급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치며 성장했다. 지난해 5월 만 19세의 나이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전도 치렀다. 2015/2016시즌부터 소시에다드의 측면 공격수 자리에서 주전 선수로 활약하며 주가를 높였다. 지난 두 시즌 동안 67차례 공식전에 나서 10골을 기록했다.

공격수 | 산드로 라미레스, 1995년생, 말라가
라스팔마스 출신으로 2009년 만 14세의 나이로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스카우트됐다. 2013년 바르사B에서 데뷔해 하부리그 61경기에서 15골을 넣었다. 2014년 1군 데뷔 기회를 얻었고, 라리가 7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준수한 출발을 보였다. 2015/2016시즌 라리가 10경기에 나섰으나 주로 교체 출전이었고 득점하지 못했다. 2016/2017시즌 말라가로 이적해 주전 공격수로 뛰며 라리가 30경기에서 14골을 넣어 전성시대를 열었다. 2017 UEFA U-21 챔피언십에 스페인의 주전 공격수로 나서 준우승에 기여했다. 

공격수 | 이냐키 윌리암스, 1994년생, 아틀레틱클럽
부친이 가나 출신, 모친이 라이베리아 출신이지만 빌바오에서 태어나 아틀레틱클럽 유소년 팀에서 성장했다. 2012년 바스코니아에서 하부리그 경험을 쌓았고, 2013년 B팀을 거쳐 2014년12월 아리츠 아두리스의 부상 기간 라기가 경기에 데뷔했다. 2014/2015시즌 라리가 19경기에 나서 1골을 넣었고, 2015/2016시즌에는 보다 안정적인 기회를 얻어 전체 37경기에서 13골을 몰아쳤다. 2016/2017시즌에는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으나 득점은 전체 49경기에서 8골로 둔화되었다.

글=한준 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