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어제(7월 1일) 두 경기를 봤는데, VAR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FC서울과 황선홍 감독이 불운과 폭우를 뚫고 승리했다. VAR로 PK를 내줬고, 골포스트를 두 번이나 맞추고도 전북현대를 잡았다.
서울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8라운드 전북 현대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윤승원이 전반 35분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3분에 김신욱에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내줬다. 이 과정에서 VAR이 동원됐다. 고형진 주심은 처음에는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으나 VAR 도움을 받아 고요한의 반칙을 불었다.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박주영 골로 극적으로 승리했다.
황 감독은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나 VAR 역할을 기대했다. “어제 두 경기를 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긍정적이었다”라며 “정말 잡아내기 어려운 장면도 잡아내더라. 시간만 많이 지체되지 않는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경기는 황 감독 기대와 다르게 흘렀다. 고요한이 크로스 장면에서 이승기 팔을 잡아 당긴 게 처음에는 발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승기와 전북 선수들은 강하게 어필했지만 처음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VAR이 이 장면을 제대로 잡았다.
경기가 끝난 후 황 감독에게 VAR에 관해 묻자 복잡한 표정이 나왔다. 황 감독은 “페널티킥으로 일찍 실점했기 때문에 어려울 수 있었는데 양한빈이 두 번 정도 실점 장면을 막아줘서 큰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VAR로 이득을 본 최강희 감독은 별다른 기쁨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누구나 볼 수 있는 장면인데 VAR로 잡았다. 앞으로도 그런 장면이 나올 것이다. 위험 지역에서는 수비수들에게 행동을 주의하라고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서울은 이날 골대도 두 번이나 맞췄다. 후반 16분 윤승원이 날린 왼발 슈팅이 왼쪽 골포스트에 맞고 나왔고, 후반 29분 이상호가 날린 슈팅도 홍정남 손을 맞고 다시 같은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왔다. 황 감독은 “골대도 맞췄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게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 언제든지 득점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 게 중요하다. 불안해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어렵게 승리를 챙긴 황 감독은 점이 아니라 선에 주목했다. 이번 승리로 끝나는 게 아니라 연승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휴식기 끝나고 한 첫 경기에서 수원삼성을 잡고도 이어진 3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황 감독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 시즌은 계속된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 했으면 한다.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서울은 오는 9일 광주FC 원정 경기를 한다. 18라운드 현재 서울은 7위다.
관련기사
- 승부사 박주영, 역시 큰 경기에 강했다
- K리그 최고 미드필더의 귀환… 이명주 복귀전 결승 AS
- [CSL.1st] 中축협, SNS로 오스카 옹호한 빌라스-보아스 ‘징계’
- [풋볼리스트S] 세계의 U-23 | ④ '규정 보호' 속에 성장한 한국 유망주들
- 맨유 레전드 매치+ 유럽A매치 + EPL을 배낭여행으로!
- [풋볼리스트S] 세계의 U-23 | ① 23세는 베테랑, '10대 에이스'에 열광하는 佛
- [풋볼리스트S] 세계의 U-23 | ③ 천재가 왜 이리 많아? ‘유스 화수분’ 독일
- [풋볼리스트S] 세계의 U-23 | ② 아센시오-니게스, 스페인 미래와 현재는 '동의어'
- U-20 월드컵 개최는 무엇을 남겼나?
- 한국축구, 4-3-3 기반으로 철학 세우려는 이유
- 무리뉴의 ‘영입 리스트 4인방’ 급물살 탈까
- 양한빈, 김신욱 헤딩 어찌 막았나? “몸이 반응”
- 데얀, 김은하수 양 앞에서 벤치 머문 이유는?
- 막을 수 없는 남자, 로페즈의 선발 복귀
- 최강희 감독 찾아온 한교원 ‘복귀 예고’
- 광저우헝다 꺾은 역전골 주인공, 권경원의 소감은
- "실제로 보니 더 좋은" 이명주가 서울에 미칠 영향
- 말컹 없는 첫 경기, 경남 무패 행진 끝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