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축구는 365일, 1주일 내내, 24시간 돌아간다. 축구공이 구르는데 요일이며 계절이 무슨 상관이랴. 그리하여 풋볼리스트는 주말에도 독자들에게 기획기사를 보내기로 했다. Saturday와 Sunday에도 축구로 거듭나시기를. 그게 바로 '풋볼리스트S'의 모토다. <편집자 주>

한 나라 축구의 미래는 유망주를 보면 알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유망주 육성을 위해 K리그클래식에 만 23세 이하 선수 의무 출전 규정, K리그챌린지에 만 22세 이하 선수 의무 출전 규정을 두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좋은 선수를 키워내는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유럽 축구 선진국은 규정 없이도 화수분처럼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이 프로 무대를 활보하고 있디. 만 20세를 전후로 프로가 되고, 만 23세를 전후로 전성시대를 맞이한다. 세계 축구의 중심에 선 축구 강국과 한국 축구의 23세 이하 선수 현황을 살펴봤다.

*대한민국 23세 이하 주요 선수 현황

골키퍼| 구성윤, 1994년생, 콘사도레삿포로(일본)
196센티미터의 장신 골키퍼. 2015 EAFF동아시안컵에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재현고 출신으로 2012년 세레소오사카에 입단하며 일본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2015년 J2리그 콘사도레삿포로로 이적한 뒤 주전 골키퍼로 나서 33경기에 출전했고, 2016시즌에 J2리그 우승 및 1부리그 승격에 기여했다. 

골키퍼| 김동준, 1994년생, 성남FC
성남 유스 출신으로 2013년 K리그드래프트에서 성남FC에 우선 지명되었다. 연세대를 거쳐 2016년 성남에 입단해 어린 나이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리우올림픽에도 참가했다. 

센터백| 김민재, 1996년생, 전북현대
수원공고 출신으로 연세대와 경주한수원을 거쳐 2017시즌 전북현대에 입단했다. 190센티미터의 키에 터프한 몸싸움 능력이 강점인 김민재는 예상을 깨고 프로 첫해 전북의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하며 동나이 프로 선수 중 가장 인상적인 전반기를 보냈다. 전북이 치른 리그 17경기 중 16경기에 나섰고, 지난 6월 25일 대구전에 프로 첫 골을 기록했다. 

센터백| 정승현, 1994년생, 사간도스(일본)
울산현대고 출신으로 2013년 K리그드래프트를 통해 울산현대에 우선지명되었다. 연세대를 거쳐 2015년 울산에 합류했다. 데뷔 첫해 18경기에 출전했고, 2016년 19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다. 2016 리우올림픽 대표로 활약했고, 2017시즌 전반기에도 울산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일본 J리그 사간도스로 이적했다. 

풀백| 박동진, 1994년생, 광주FC
센터백과 풀백을 겸할 수 있는 전천후 수비수. 182센티미터의 키에 활동력, 악착 같은 대인 방어 능력, 공중볼 처리 능력을 두루 갖췄다. 2016 리우올림픽 본선에 참가했고, 2016시즌에 광주FC에 입단해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데뷔 첫해 리그 24경기에 출전했고, 올 시즌에 팀이 치른 17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미드필더| 권창훈, 1994년생, 디종FCO(프랑스)
수원삼성 유스 출신으로 2013년 만 19세의 나이로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2016 리우올림픽 8강의 주역이자. 2013 FIFA U-20 월드컵 8강 멤버. 2015시즌부터 수원의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를 잡아 리그 10골을 기록했고, 성인 대표팀에도 선발되었다. 2016시즌 수원의 FA컵 우승을 이끈 뒤 2017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프랑스 리그앙 클럽 디종으로 이적했다. 2016/2017시즌 후반기 리그 8경기에 출전했다. 

미드필더| 이창민, 1994년생, 제주유나이티드
강력한 중거리슈팅 능력과 중앙 지역에서 창조적인 공격 능력을 갖췄다. 부경고 출신으로 중앙대를 거쳐 2014년 부천FC1995에 입단하며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입단 후 곧바로 경남으로 임대되어 2014시즌 프로 데뷔는 경남에서 했다. 첫 시즌 K리그클래식에서 34경기를 뛰며 2골 3도움을 기록했고, 꾸준히 각 연령별 대표팀에 소집됐다. 리우올림픽에도 참가했다. 2015시즌에는 전남드래곤즈로 임대되어 주전으로 활약했고, 2016시즌 제주유나이티드로 완전 이적해 2017년 만개하여 6월 A매치 기간 성인 대표팀에 처음 소집됐다. 

미드필더| 장윤호, 1996년생, 전북현대
전북 유스 영생고 출신으로 2015년 프로로 데뷔했고, 2016시즌과 2017시즌 모두 로테이션 멤버로 나서지만 출전할 때 마다 지능적인 플레이로 중앙 지역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김민재의 존재에도 미드필드 지역에서 23세 이하 출전 규정과 관계없이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이재성의 뒤를 이을 전북 중원의 엔진으로 기대를 모은다. 2016시즌 리그 11경기에 뛰었고, 올시즌에는 이미 5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다.

미드필더| 황인범, 1996년생, 대전시티즌
대전문화초, 대전유성중, 충남기계공고를 거친 대전시티즌의 프랜차이즈스타. 2015시즌 만 17세의 나이로 프로 데뷔골을 작렬했다. 2015시즌 K리그클래식 14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했고, 2016시즌 K리그챌린지로 내려가 35경기 5골 5도움으로 두 자릿수 포인트를 기록했다. 2017시즌에도 대전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대전의 차비로 불리는 황인범은 축구 지능이 뛰어난 선수로 정평이 나있다. 공 관리 능력과 시야, 패싱력 및 득점 감각을 두루 갖췄다. 부상으로 성장기에 고전한 것이 아쉽다. 

미드필더| 이영재, 1994년생, 울산현대
장훈고와 용인대를 거쳐 2015년 드래프트를 통해 울산에 입단했다. 첫 시즌 리그 10경기에 출전했고, 2016시즌에는 K리그챌린지 부산아이프크로 임대되어 경험을 쌓았다. 2017시즌 울산 1군으로 돌아와 중원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며 활약하고 있다. 2016 AFC U-23 챔피언십에 참가하며 연령별 대표팀과도 인연을 맺었다.

미드필더| 여봉훈, 1994년생, 광주FC
안동고 출신으로 스페인 알코르콘B팀 입단으로 유럽에서 프로 경력을 도전했다. 포르투갈 질비센트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했고, 2017년 광주FC에 입단하며 K리그클래식 무대에 입성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되었던 바 있다. 중앙 지역에서 볼 관리 능력, 활동력을 두루 갖춰 압박 능력과 스루 패스, 슈팅력을 두루 갖춘 중원 엔진이다. 2017시즌 광주가 전북현대를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할 때 결승골을 넣었다.

공격수| 황희찬, 1996년생, 레드불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만 23세 이하 한국 선수 중 성인 대표팀에서 입지가 안정적인 거의 유일한 선수. 포항스틸러스 유스 출신으로 2014 AFC U-19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2015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입단으로 유럽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2014/2015시즌 잘츠부르크 2군격인 리퍼링으로 임대되었고, 2015/2016시즌 리퍼링에서 18경기에 나서 11골을 몰아쳤다. 같은 시즌 잘츠부르크 1군으로 데뷔했다. 지난 2016/2017시즌에는 잘츠부르크에서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차 리그 26경기에서 12골을 넣었다. 저돌적인 돌파와 과감 슈팅 능력이 강점이다. 

공격수| 김승준, 1994년생, 울산현대
숭실대를 중퇴하고 2015년 드래프트를 통해 울산현대에 입단했다. 한국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치며 주목 받아온 전천후 공격수. 2016 AFC U-23 챔피언십에 참가했으나 리우 올림픽 최종 명단에는 들지 못했다. 스피드와 센스, 득점 능력을 두루 갖춘 기술적인 공격수다. 2015시즌 프로 데뷔 첫해 리그 11경기에서 4골을 넣었고, 2016시즌에는 30경기 8골 2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2017시즌 현재 16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격수| 김신, 1995년생, 부천FC1995
전북현대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해 올랭피크리옹으로 임대되었으나 유럽 무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16년 충주험멜로 임대되어 K리그챌린지 35경기에 나서 13골을 몰아친 김신은 2017시즌 부천FC로 완전 이적해 올 시즌 18경기에서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힘 있는 측면 돌파와 강력한 슈팅 능력이 강점이다. 

공격수| 유주안, 1998년생, 수원삼성
‘FIFA U-17 월드컵 칠레 2015’에 참가했으나 한국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는 합류하지 못했다. 수원삼성 유스팀 매탄고 출신으로 2017시즌 신인으로 데뷔했다. 6월 강원FC와 K리그클래식 16라운드 경기에 깜짝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대구FC와 17라운드 경기에 연속 득점을 올리며 빠르게 주가를 높이고 있다. 배후 침투와 문전 마무리 슈팅 능력이 강점이다. 

글=한준 기자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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