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축구는 365일, 1주일 내내, 24시간 돌아간다. 축구공이 구르는데 요일이며 계절이 무슨 상관이랴. 그리하여 풋볼리스트는 주말에도 독자들에게 기획기사를 보내기로 했다. Saturday와 Sunday에도 축구로 거듭나시기를. 그게 바로 '풋볼리스트S'의 모토다. <편집자 주>

 

한 나라 축구의 미래는 유망주를 보면 알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유망주 육성을 위해 K리그클래식에 만 23세 이하 선수 의무 출전 규정, K리그챌린지에 만 22세 이하 선수 의무 출전 규정을 두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좋은 선수를 키워내는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유럽 축구 선진국은 규정 없이도 화수분처럼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이 프로 무대를 활보하고 있디. 만 20세를 전후로 프로가 되고, 만 23세를 전후로 전성시대를 맞이한다. 세계 축구의 중심에 선 축구 강국과 한국 축구의 23세 이하 선수 현황을 살펴봤다.

 

*프랑스 23세 이하 주요 선수 현황

골키퍼| 알방 라퐁, 1999년생, 툴루즈

만 16세 310일에 프로 무대에 섰다. 프랑스 리그앙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데뷔한 선수다. 2015/2016시즌부터 툴루즈 주전으로 도약해 2016/2017시즌까지 60경기를 소화했다. 키가 크고 판단력도 매우 좋다. 프랑스 U-20 대표팀과 함께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 참가하기도 했다. 위고 요리스 뒤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 받는다.

 

골키퍼| 폴 베르나르도니, 1997년생, 보르도

프랑스 U-19 대표팀이 유럽을 제패할 때 골대를 지켰다. 나이에 비해 안정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그두(2부리그) 트루아에서 데뷔했고 2016/2017시즌을 앞두고 지롱댕드보르도로 이적했다. 보르도에서는 세드릭 카라소에 밀려 7경기 밖에 나오지 못했다. 2017/2018시즌에는 클레몽풋(2부리그)에서 임대로 뛴다.

 

레프트백 | 벵자맹 멘디, 1994년생, AS모나코

만 16세에 프로에 데뷔한 유망주다. 항상 자신보다 나이든 선수 사이에서 뛰면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마르셀로 비엘사 눈에 들어 올랭피크드마르세유로 이적했고, 2016/2017시즌부터 AS모나코에서 뛰었다. 멘디는 모나코에서 빠른 공격가담과 견고한 수비로 호평 받았다. 2017년에는 디디에 데샹 감독 선택을 받아 A대표팀 경기도 뛰었다.

 

레프트백| 테오 에르난데스, 1997년생, 아틀레티코마드리드

뤼카 에르난데스 동생으로 형과 같은 길을 걸었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서는 경기를 치르지 못했지만, 2016/2017시즌 알라베스로 임대돼 32경기를 뛰었다. 유럽축구연맹이 선정한 2016/2017시즌 라리가 신예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2017/2018시즌부터는 레알마드리드에서 뛸 가능성이 크다. 그는 스페인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스페인 대표팀에 대한 열망을 밝히기도 했다.

 

센터백| 뤼카 에르난데스, 1996년생,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아버지인 장-프랑수아 에르난데스가 마르세유와 라요바예카노를 거쳐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서 뛰었기 때문에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서 성장했다.  프랑스 각급 대표팀을 거쳤고, 2014/2015시즌에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빠르고 몸싸움도 좋다. 무엇보다 영리한 게 장점이다. 측면 수비수도 소화할 수 있다.

 

센터백| 퀴르 주마, 1994년생, 첼시

AS생테티엔에서 성장한 센터백이다. 10대에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공격수와 강한 몸싸움을 즐기는 유형이다. 그를 첼시로 데려온 주제 무리뉴 감독은 마르셀 드사이와 비교하기도 했다. 발도 빠른 편이어서 오른쪽 풀백도 소화할 수 있다. 2015년에 프랑스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센터백| 프르스넬 킴펨베, 1995년생, 파리생제르맹

파리생제르맹 유스팀이 키웠다. 막스웰이 “실력이 매우 좋고, 엄청난 미래를 지닌 선수”라고 평가했다. 왼발을 쓰고, 어리지만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한다. 2016/2017시즌에 19경기를 뛰었다.

센터백| 에메릭 라포르트, 1994년생, 아틀레틱빌바오

바스크 혈통으로 아틀레틱빌바오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았다. 2013/2014시즌부터 주전으로 도약했고, 프랑스 각급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라포르트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다. 프로 데뷔 후 7골이나 넣었다.

 

라이트백| 조르당 아마비, 1994년생, 애스턴빌라

니스에서 경험을 쌓아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했다.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돌파에 이은 왼발 크로스가 매우 정확하다.

 

미드필더| 토마 르마르, 1995년생, AS모나코

2016/2017시즌 리그앙에서 가장 좋은 평점을 받은 미드필더다. 작지만 매우 빠르고 공을 다루는 능력이 탁월하다. SM캉에서 르마르를 지도했던 필리프 트랑샹은 “공을 다루는 기술이 정말 환상적이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AS모나코로 이적한 뒤 전성기를 열었고, 프랑스 대표팀에도 부름 받았다. 현재 아스널 등 빅클럽의 관심을 받는다.

 

미드필더| 아드리앙 라비오, 1995년생, 파리생제르맹

카를로 안첼로티 전 감독 눈에 띄어 프로에 데뷔했다. 균형 감각이 좋고 패스와 수비도 수준급이다. 시야가 좋아 연계 플레이에 능하고 기회를 포착해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가는 움직임도 좋다. 중거리슛 능력도 좋다. 나이에 비해 정신적으로 성숙했다는 평을 듣는다.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3경기를 뛰었다.

 

미드필더| 코랑탕 톨리소, 1994년생, 바이에른뮌헨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때에 따라서는 측면 풀백까지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기본적으로 지능이 좋고 상대와 동료 움직임을 잘 포착해 기회를 많이 만든다. 공격적인 능력만 놓고 보면 프랑스 미드필더 중 최고 수준이다.

 

미드필더| 티에무에 바카요코, 1994년생, AS모나코

활동량과 수비력이 좋은 미드필더다. 스타드렌에서 프로로 데뷔했고 2014년 AS모나코로 이적했다. 모나코에서 또래 선수들과 뛰면서 기량이 매우 좋아졌다.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공격적으로도 매우 좋은 기술을 지녔다.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 1997년생, 보루시아도르트문트

10대에 그것도 데뷔 시즌에 프랑스 리그앙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다. 스타드렌에서 한 시즌을 뛰고 바로 보루시아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이적 후에는 조금 더 드리블을 즐기는 선수가 됐다. 전진 드리블에 능하고 좀처럼 빼앗기지 않는다. 결정력까지 지닌 완성형 공격수로 성장 중이다.

 

공격수| 킹슬레 코망, 1996년생, 바이에른뮌헨

이 세대 가운데 가장 먼저 주목 받은 선수다. 빠른 발을 앞세운 측면 돌파가 좋다. 단순히 빠른 게 아니라 변속과 방향 전환 모두 좋다.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는 편이다. 2015년에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정도로 인정 받았지만, 최근에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주춤한 편이다. 최근에는 폭력 혐의로 법정에 서기도 했다.

공격수| 앙토니 마르시알, 1995년생,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부드러운 돌파에 이은 슈팅이 좋은 공격수다. AS모나코에서 가능성을 인정 받았고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이적한 후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빠른 속도로 수비를 윽박지르지 않고 유려하게 돌파하는 게 특징이다. 2016/2017시즌에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프랑스 대표팀에서는 15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공격수| 킬리앙 음밥페, 1998년생, AS모나코

프랑스가 기대하는 유망주다. 만 18세 나이로 리그와 UEFA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했다. 티에리 앙리와 가장 비슷한 선수로 평가 받는다. 빠른데다 기술이 좋고 마무리까지 탁월하다. 어리지만 기복도 적다. 디디에 데샹 감독은 음밥페를 선발해 대표팀에서도 중용하고 있다. 이미 A대표팀에서 4경기를 뛰었다.

 

글= 류청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