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구리] 류청 기자= “상황이 된다면 두 선수 모두 투입할 수도 있다”
칼레드와 이명주는 FC서울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30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2일 할 전북현대와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8라운드 경기에 새로 영입한 칼레드와 이명주를 모두 넣을 수 있다고 했다. 황 감독은 “이명주는 큰 문제가 없고, 칼레드는 휴식이 길어서 몸을 만들고 있다. 상황 되면 모두 투입이 가능하다”라고 했다.
서울은 변화가 필요하다. 휴식기가 끝나고 한 첫 경기에서 수원삼성을 잡았지만 이후 치른 3경기에서 2무 1패에 그쳤다. 황 감독 표현대로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좋지 않은 패턴으로 승점을 잃고 있다. 기회를 만들고도 골을 넣지 못했고, 실수를 많이 하면서 쉽게 골을 내줬다.
이명주와 칼레드를 영입한 이유가 여기 있다. 두 선수는 황 감독이 공을 들인 이다. 중원과 수비에서 서울이 지니지 못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황 감독은 “칼레드는 우리 중앙 수비수들과 다른 스타일이다. 단점을 커버하는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 중원 싸움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명주에게도 기대하고 있다. 기존 선수와 협력해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황 감독은 “이명주는 한두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왜냐하면 두 명이 같이 섰을 때와 홀딩 미드필더를 섰을 때 역할 차이가 분명히 있다. 이명주에 많은 기대를 하는 것은 부담”이라면서도 “모든 선수와 마찬가지로 부담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컨트롤을 잘 하는 선수다. 경기를 예전처럼 성실히 한다면 팀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과 서울은 전술도 다르고 선수 구성도 다르다. 황 감독은 이 부분을 고려해 기대를 많이 할 수 없다고 했지만, 이명주 실력 자체에 대해서는 호평했다. 황 감독은 부임 초기부터 미드필더 싸움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명주가 하대성, 주세종, 오스마르, 이석현이 가지지 못한 능력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황 감독은 이명주가 들어오면 전술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칼레드는 제공권보다는 속도에 주목해야 한다. 황 감독은 “우리 중앙 수비는 신장이 크고 제공권은 좋은데 민첩성은 취약하다”라며 “칼레드는 그런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빠른 선수와 제공권이 좋은 선수가 섞인 게 밸런스에도 좋다”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지적 받았던 투박하고 느린 서울 수비를 보완할 수 있는 선수라는 이야기다.
경기력은 승점을 담보하지 못한다. 서울은 경기력을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지만 여전히 7위에 머물러 있다. 공격은 좋지만 결정력이 떨어지고, 수비는 결정적인 실수로 골을 내주고 있다. 황 감독은 이명주와 칼레드가 이런 부분을 메워주길 바란다. 두 선수가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주면 서울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전북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황 감독이 “터닝 포인트를 만들고 싶다”라고 한 이유다. 선두 전북을 잡으면 승점 3점과 함께 자신감을 가져올 수 있다. 비기거나 패하면 9위까지 내려 앉을 수도 있다. 황 감독은 예전과는 다른 카드를 들고 전북전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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