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잡고 싶지만 자금력이 문제다”

 

K리그는 잠시 멈췄지만, 여름 이적 시장을 준비하는 물밑 경쟁은 뜨겁다.

 

전력 보강을 바라는 K리그 구단은 외국에서 뛰다 군입대 혹은 출전을 위해 한국 무대로 돌아와야 하는 소위 ‘유턴파’를 주목한다. K리그로 복귀하려는 이들은 모두 좋은 실력을 지녔다. 이들을 잡으면 후반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대표팀에 오랜만에 합류한 이명주는 알아인(아랍에미리트)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다. 이명주를 바라는 팀은 많다. 그 중에서도 황선홍 FC서울 감독이 가장 적극적이다. 황 감독과 이명주는 포항스틸러스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었다. 황 감독은 이명주를 영입해 후반기 반등을 노린다. 서울은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현재 7위다. 포항스틸러스도 이명주 영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변푸더에서 임대로 K리그 무대로 돌아올 윤빛가람을 바라는 팀도 많다. 윤빛가람을 영입하면 공격력을 배가할 수 있다. 전북현대, FC서울, 제주유나이티드, 울산현대, 전남드래곤즈 그리고 K리그 챌린지 구단까지 윤빛가람 영입 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구단 관계자는 “결국은 돈이 문제다.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빛가람은 연변부덕에서 24일 상하이선화 경기까지 치른 뒤 복귀한다. 윤빛가람 목적지는 그 이후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카타르 무대에서 돌아오는 한국영도 뜨겁다. K리그 이적시장에 능통한 한 관계자는 “한국영을 바라는 팀도 꽤 있다. 상위권 팀들을 중심으로 한국영을 영입해 중원 보강을 바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국영은 미드필드에서 상대 공격을 끊는데 능하다. 카타르 무대에서는 공격적인 재능도 보인 바 있다.

 

원 소속팀을 떠나지만 K리그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지 않은 선수도 있다. 충칭당다이를 떠나려는 정우영은 중동과 일본 J리그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저우푸리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장현수도 J리그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상하이선화에서 뛰는 김기희는 유럽과 중동 그리고 일본 팀과 접촉 중이다.

 

아직 이적 시장 문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누구도 영입을 장담할 수 없다. 오는 14일 대표팀 경기가 벌어지고 리그가 시작한 뒤에야 영입 경쟁 승자가 나타난다. 이들을 잡기 위한 경쟁이 경기장 위 경쟁만큼 뜨겁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사진=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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