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도하(카타르)] 한준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됐지만, 카타르는 A조 8차전 경기가 33년 만에 한국을 꺾어볼 절호의 기회라고 여기고 있다. 한국전에 역대급 정보전을 펼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타르는 현지시간으로 6일 북한과 친선경기를 치렀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일정 통보를 늦게 해 대한축구협회는 분석관을 파견하지 못했다. 카타르는 공식 A매치로 경기를 진행해 관중은 입장시켰으나 TV 중계는 하지 않았다. 대표팀 관계자는 “영상을 구할 수 없어 분석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북한과 경기에 나선 카타르의 선발 명단을 보면 변화의 폭이 크다. 지난 3월 A매치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나선 선발 선수 중 절반 이상이 바뀌었다. 핵심 공격수 세바스티안 소리아가 경고 누적으로 결정하는 카타르는 188센티미터의 장신 공격수 메샬 압둘라, 스페인 스포르팅히혼에서 뛰는 아크람 아피프 등을 앞세운 투톱 전술로 한국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이 점을 예상하고 이라크와 평가전에 기성용을 후진배치한 스리백 수비 라인을 가동했다. 호르헤 포사티 카타르 감독은 아랍 매체 ‘호라이즌뉴스’를 통해 이라크전에 나선 한국에 대한 분석을 했다고 밝혔다. 북한전 자료가 없는 한국은 카타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투톱 전술을 운영할지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카타르 측이 훈련 일정과 회견 시간도 정확하게 공지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국 취재진은 카타르 훈련 현상을 취재할 수 없었다. 경기 하루 전 마지막 훈련 일정도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은 저녁 8시에 훈련하고 9시에 기자회견을 갖는다. 카타르는 한국 회견 직후 인터뷰하고 경기 개최 시각인 밤 10시에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취재진은 아직 경기장 입장을 위한 AD카드로 발급받지 못했다. 라마단 기간인 카타르는 해가 떠있는 시간 동안 식료품점와 일부 쇼핑센터를 제외하면 대부분 쉰다. 일부 호텔은 조식도 운영하지 않고 있다. 대표팀은 자체적으로 조리장이 동행해 호텔 내에서 한식으로 식사하며 영양관리에 나서고 있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카타르 원정이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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