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최용수 장쑤쑤닝 감독이 가장 중요한 경기를 치른다.

 

최 감독이 이끄는 장쑤는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상하이상강과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 1차전을 한다. 8강에 가려면 원정에서 치르는 1차전 결과가 중요하다.

 

장쑤와 최 감독은 올 시즌 고전한다. 리그에서는 9라운드에 가까스로 산동루넝을 잡고 첫 승 했지만 여전히 최하위다. 구단에서는 장진동 회장까지 나서서 최 감독에 믿음을 보내고 있지만, 현지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다. 현지 언론에서는 계속해서 최 감독이 경질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최 감독은 ACL 8강 진출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필요가 있다.

장쑤는 ACL 토너먼트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구단 수뇌부가 최 감독을 신뢰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최 감독은 올 시즌 조별리그에서 5승 1패를 거두며 팀을 가장 먼저 16강에 올려놓았다. FC서울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 감독은 이제 더 높은 곳으로 팀을 이끌어야 한다.

 

상대가 만만치 않다. 상하이상강은 올 시즌 광저우헝다와 함께 ACL 우승확률이 가장 높은 팀으로 꼽힌다. 헐크, 오스카, 엘케손 그리고 오딜 아흐메도프가 강한 공격력을 낸다. 상하이상강은 조별리그 6경기에서 15골을 넣었다. 리그에서도 7승 2무 1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 10경기에서도 23골을 넣었다. 상하이상강은 올 시즌 홈에서 전승했다.

 

문제는 수비다. 장쑤는 ACL 6경기에서 3골 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리그에서는 10경기에서 18골을 내줬다. 실점이 가장 많은 팀이다. 상강 공격을 잘 막아야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다. 홍정호 역할이 중요하다. 홍정호가 3백을 잘 이끌고 브라질 선수들과의 1대1 대결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먼저 실점하면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장쑤도 창은 좋다. 알렉스 테세이라, 로저 마르티네스 그리고 하미레스를 보유하고 있다. 테세이라와 마르티네스는 언제든 골을 터뜨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하미레스도 수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조별리그 6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다. 장쑤도 ACL 홈 경기를 모두 잡았기 때문에 1차전에서 무승부 이상 결과만 얻어도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최 감독은 한국에 있을 때부터 잡아야 하는 경기는 꼭 이겼다. 이번에도 그 능력이 필요하다. 최 감독이 장쑤에서 지휘봉을 잡은 이후 가장 중요한 경기다. 좋은 결과를 얻어야 ACL 8강 진출은 물론 이후 전망도 밝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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