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프랑스 리그앙은 파리생제르맹(PSG)으로 끝나는 리그가 아니다. 인상적인 팀도 많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유망주도 많다. 계속해서 리그앙을 취재한 류청 기자가 PSG에 가려진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준비한다. <편집자주>
마리오 발로텔리가 파리생제르맹(PSG)를 울리고 놀렸다.
OGC니스는 한국시각으로 1일 새벽 프랑스 니스 알리안츠 리비에라에서 한 ‘2016/2017 프랑스 리그앙’ 35라운드 PSG경기에서 3-1로 이겼다. 발로텔리가 전반 26분에 선제골을 터뜨렸고, 리카르도 페레이라와 아나스타시오스 도니스가 연속골을 넣으며 PSG를 무너뜨렸다. PSG는 마르키뉴스가 한 골을 터뜨리는 데 그쳤다.
“여기는 파리가 아니다(Ici, c’est PAS paris)”
선제골을 터뜨린 발로텔리는 경기가 끝난 뒤 인스타그램 PSG를 자극했다. PSG 응원문구인 ‘여기는 파리’를 부정문으로 만들었다. 발로텔리는 경기 중에도 PSG 선수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건네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발로텔리가 남긴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엄청난 좋아요와 댓글이 쏟아졌다. 그만큼 파장이 컸다.
PSG는 스스로 무너졌다. 경기도 패하고 후반 추가시간에 티아고 모타와 앙헬 디 마리아가 연속으로 퇴장당하며 다음 경기도 어려워졌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주심 판정에 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치기를 한 후 퇴장 당한 모타는 “폴 베스가 연기를 아주 잘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축하해주고 싶다”라며 비꼬기도 했다.
“3위로 시즌을 마친다면 재앙이다”
PSG 주장 티아구 실바는 경기가 끝나고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까지 4시즌 연속 우승컵을 차지했던 PSG는 이제 우승경쟁에서 크게 뒤쳐지게 됐다. PSG는 AS모나코보다 1경기를 더 치르고도 승점 3점이 뒤져 있다. 모나코가 오는 6일 19일 AS낭시와 할 경기에서 승리하면 승점 차이는 6점이 된다.
승점차이가 6점이 되면 사실상 역전우승이 어려워진다. 남은 경기는 각각 3경기다. 모나코가 남은 3경기에서 전패해야 PSG가 우승할 가능성이 생긴다고 보면 된다. 득실차에서도 모나코가 PSG에 20골이나 앞서기 때문에 승점이 같아도 모나코가 우승할 확률이 훨씬 높다. PSG는 3위 니스와 승점 차이도 3점 밖에 되지 않는다. 3위가 될 가능성이 1위가 될 가능성보다 크다.
PSG는 바스티아, 생테티엔, 캉과 붙는다. 모나코는 낭시, 릴, 생테티엔과 경기한다. 변수는 있다. 모나코는 유벤투스와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경기를 치러야 한다. 모나코가 이 2경기에서 이기든 지든 리그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PSG는 모나코가 스스로 무너지길 바라야 한다. 자력 우승 가능성은 거의 없다.
글= 류청 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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