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격돌을 앞두고 있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셀타비고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내달 12일 개최될 준결승 2차전 때문이다.

맨유와 셀타비고는 맨체스터의 올드 트라포드에서 준결승 2차전을 가진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펼쳐지는 준결승전에서 양팀은 필승을 다짐하고 나섰다. 양팀 팬들의 응원전 역시 뜨거울 전망이다. 이미 인터넷 상에서는 양팀의 응원전이 치열하다.

하지만 양팀의 팬 규모 차이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발생시켰다. UEFA 규정에 따르면 경기를 치르는 팀은 원정 팬들에게 전체 관중석 중 5%를 할당해야 하고, 원정 팀은 해당 관중석을 소화해야 한다.

맨유의 올드 트라포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장 중 최대인 7만 5천여 석 규모다. 셀타비고는 3,780장을 할당 받았다. 하지만 원정 입장권을 신청한 팬이 1천여 명에 불과했다. 2천 5백여 좌석 이상이 남았다. 셀타비고는 좌석 재배치 등을 통해 잔여 좌석을 포기하고, 맨유가 홈 팬들에 판매할 수 있도록 UEFA에게 요청한 상황이다. 만약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셀타비고가 빈 좌석에 대한 입장권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물론 셀타비고의 팬들이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대한 열정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셀타비고는 지난 2000년 인터토토컵 이후 처음으로 유럽 주요 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팬들의 성원도 대단하다. 다만 팬의 규모가 다를 뿐이다.  셀타비고의 홈에서 펼쳐지는 준결승 1차전의 경우 입장권이 판매 개시 이틀 만에 매진됐다. 경기가 펼쳐지는 발라이도스 스타디움은 2만 9천여 석 규모다. 맨유 팬들에게는 1천 4백여 석이 할당됐다. 맨유 팬들은 충분히 좌석을 채울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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