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사퇴한 차두리 국가대표팀 전력분석관(이하 분석관)은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차 전 분석관 사퇴를 알렸다. “지난 3월 28일 월드컵 최종예선 시히라전이 끝난 뒤 협회에 사의를 표한 바 있다. 이후 슈틸리케 감독과 이용수 기술위원장 등이 팀에 남아줄 것을 계속 설득해왔으나, 본인이 뜻을 굽히지 않아 결국 협회가 최근 사표를 수리했다”라고 밝혔다.

 

가장 큰 이유는 압박감과 스트레스로 알려졌다. 축구계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난 4월 초“차두리가 사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된 결과다. 차 전 분석관 대표팀이 어려운 시기인 지난해 10월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강하게 설득해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지도자 자격증이 없어 특혜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분석관을 수락하며 한 공식 인터뷰도 차 전 분석관에게는 큰 스트레스였다는 증언도 다수다. 일반적으로 분석관이 대표팀에 들어오며 기자회견을 한 예는 없었다. 게다가 차 전 분석관이 합류한 이후에도 대표팀은 계속해서 경기력이 좋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

 

차 분석관은 사퇴 의사를 밝히며 “대표팀에 도움이 되고자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차 전 분석관은 현재 독일에서 지도자 자격증 교육과정을 밟고 있다.

 

대표팀은 분석관을 넘어 사실상 코치 역할을 수행하던 차 전 분석관 사퇴로 다시 인력난에 시달리게 됐다. 또한 자격증 논란을 감수하고 들인 차 전 분석관이 6개월 만에 물러나면서 또 한번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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