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축제 분위기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맨체스터시티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 혐의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출전권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였다.
영국 ‘더 타임즈’는 13일 “맨시티의 FFP 규정 위반과 관련된 조사가 마무리됐다. UEFA 조사위원회는 맨시티에 UCL 출전자격 금지 징계를 내릴 생각”이라면서 “수석 조사관 이브 레테르메는 맨시티에 최소 한 시즌 출전금지 징계가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음 시즌이 될 지, 2020/2021시즌이 될 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맨시티의 FFP 규정위반 논란은 지난해 11월 독일 ‘슈피겔’의 보도에 의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슈피겔’은 ‘풋볼리크스’의 자료를 인용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맨시티의 검은 유착 관계를 폭로했다. 맨시티가 스폰서 수입을 과대 측정해 흑자를 만들어냈고, FIFA 및 UEFA 재정통제위원회와 불법적으로 접촉해 FFP 규정을 피해왔다는 내용이 골자다.
맨시티는 FFP 규정을 피하기 위해 스폰서 금액을 조작해 수익을 얻은 것처럼 꾸민 혐의를 받고 있다. 폭로된 내용에 따르면, 맨시티의 스폰서에 필요한 금액을 만수르 구단주가 몰래 지불하고 다시 받는 식으로 계약서를 조작했고, 금액은 2012년 5월까지 무려 11억 파운드(약 1조 6,071억 원)에 달한다.
맨시티 구단은 “클럽의 명예를 훼손시키려는 조직적인 시도”라며 억울하단 입장을 줄곧 내비쳐왔다. 그러나 UEFA는 추가적으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지난 3월부터 재조사에 착수했다. 이번에 제기된 UCL 출전권 박탈 징계는 UEFA가 재조사를 통해 내린 결론이다.
맨시티는 지난 12일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에서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을 4-1로 완파하고, 2년 연속 EPL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우승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UCL 출전자격 박탈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축제 분위기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물론 징계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UEFA의 조사는 늦어도 다음 주 중으로 마무리될 것이다. 조사를 마친 뒤 징계가 발의될 것”이라면서 “이번 결정은 법정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FFP 규정 위반에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면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에 이번 징계 결정은 FFP 정책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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