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토트넘홋스퍼의 손흥민이 유럽챔피언에 도전한다. '별들의 전쟁'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자축하는 메시지에 리버풀의 레전드도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리버풀과 맞붙는다. 앞서 준결승에서 아약스를 극적으로 제압하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약스의 요한크루이프아레나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그라운드에 누워 승리의 'V'자 모양을 그리고 있다. 많은 이들이 축하의 댓글을 달았다.

눈에 띄는 것은 리버풀의 레전드 사미 히피아의 등장이었다. 히피아는 '축하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주먹을 불끈 진 이모티콘을 선사했다. 

히피아는 리버풀의 수 많은 레전드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1999년부터 2009년까지 리버풀 수비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던 주인공이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리버풀의 주장을 맡았고, 그의 주장 완장은 스티븐 제라드가 물려받았다. 

리버풀의 주장까지 역임했고, 현재는 리버풀의 레전드로 공식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가 어쩌면 대척점에 있는 토트넘의 선수에게 축하를 보낸 것은 이례적인 일로 볼 수 있다.

히피아는 손흥민과의 특별한 인연이 있었기에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은퇴 후 지도자생활을 했는데,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바이어레버쿠젠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히피아는 함부르크에서 뛰던 손흥민을 영입한 장본인이다. 현재의 손흥민이 존재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

히피아의 등장에 팬들은 열광했다. 일부 팬들은 히피아에게 팬들은 "옛 제자와 옛 팀 중 누구를 응원할 것이냐"고 물었다. 히피아는 물론 "당연히 리버풀을 응원할 것이다"며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냈다.

한편 히피아는 지난 해 9월 토트넘과 리버풀이 맞붙을 당시 "손흥민이 출전한다면 그가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리버풀이 4골을 넣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손흥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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