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혹평을 받고 있는 폴 포그바(26)가 레알마드리드 이적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레알 이적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포그바는 올 시즌 누구보다 파란만장한 시간을 보냈다. 맨유의 전임 감독인 주제 무리뉴 감독과의 불화설을 시작으로, 주장 자격 박탈, 부진 논란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12일(한국시간) 카디프시티에 0-2로 패한 ‘2018/2019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직후에는 맨유 홈팬들과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 포그바는 팬들로부터 거센 야유를 받았다. 팬들은 포그바를 향해 “당장 사라져라.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쟤를 좀 치워달라”는 등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그바는 야유를 보내는 팬들을 한참 응시한 뒤, 엄지를 치켜세우는 동작을 해 팬들의 화를 돋궜다.

포그바가 이미 맨유에서 마음이 떴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포그바는 올여름 레알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레알이 포그바를 에덴 아자르와 함께 새 갈락티코의 중심으로 낙점했고, 레알 수뇌부와 포그바 측이 접촉했다는 보도도 ‘마르카’와 ‘아스’ 등 스페인 매체를 통해 수차례 전해졌다.

그러나 포그바의 레알 이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에이전트의 활동 정지 징계도 무시할 수 없다. 포그바의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는 3개월 활동 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라이올라가 운영하는 회사가 저지른 불법적인 행동이 문제가 됐고, 이탈리아축구협회(FIFC)가 3개월 활동 정지 징계를 내린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라이올라의 활동 정지 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라이올라가 고객으로 둔 선수들의 이적 협상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포그바도 그 중 한명이다.

더 큰 걸림돌은 연봉이다. 프랑스 ‘레키프’는 13일 “에덴 아자르는 레알 이적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지네딘 지단 감독도 기뻐하고 있다. 포그바 역시 지단 감독이 원하는 선수중 한 명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면서 “그러나 포그바가 1,500만 유로(약 200억 원)의 연봉을 요구하고 있고, 복잡한 주급 체계의 레알마저 꺼려하고 있다”며 연봉이 협상 과정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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