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화제를 모으는 열성팬을 제주유나이티드가 초청해 공식 감사 행사를 갖는 ‘제라진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1호 주인공은 경기 중계를 뚫고 나가는 목청으로 화제를 모은 70대 팬 송선원 씨다.
지난 4일 제주가 경남FC를 2-0으로 꺾은 경기에서 10년차 제주 팬 송 씨의 응원 소리가 여러 번 중계를 탔다. “막아라” “네게바 막아” 등 큰 소리로 응원하는 소리가 중계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될 정도로 컸다.
처음엔 무시하고 해설하던 방송 중계진이 “경기에 이렇게 몰입하는 분들이 계신다. 현장감을 알 수 있다”며 마치 또 한 명의 캐스터처럼 취급하기 시작했다. 송 씨가 “아 경남 너무 거칠다”라고 말하자 중계진이 “경남이 좀 거칠죠”라고 받아치면서 결국 중계진이 ‘웃음 폭탄’을 맞고 폭소를 터뜨렸다. 일명 ‘막아라 삼춘’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송 씨는 제주 경기가 있는 날 집에서 직접 종이를 오려 제주의 득점 때 뿌릴 종이가루를 만들어 온다. 원정경기까지 틈틈이 챙기는 열성팬이다.
제주는 송 씨를 다음 홈 경기였던 12일 수원삼성전(1-3 패배)에 공식 초청했다. 경기 전 구단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 초청해 제주 팬들과의 소통 시간을 가졌다. 하프타임에 ‘제라진 프로젝트’ 1호 팬 임명식도 진행했다. 제라진은 굉장한, 놀라운, 훌륭한 등의 의미를 띤 제주어다. 열성적인 팬을 다른 팬이 직접 선정하고 구단이 감사를 표하는 릴레이 이벤트다. 1호 제라진 팬인 송 씨가 다음 주인공을 선정하게 된다.
제주는 제라진 팬에게 기념사진이 들어있는 제라진 팬 증명서, 구단 공식행사 참여 우선권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추후 제라진 팬들과 간담회를 갖고 선수들과 식사를 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하기로 했다.
사진=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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