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욘 안데르센 감독과 결별 이후 새 사령탑을 물색해오던 인천유나이티드가 유상철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낙점했다.

K리그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14일 “유상철 감독이 인천의 새로운 감독으로 낙점됐다. 인천 구단과 계약을 위한 절차가 꽤 진행된 상태”라면서 “이르면 오늘(14일) 중으로 유상철 감독이 인천의 감독으로 선임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인천은 강등권 탈출 경쟁을 넘어 그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하나원큐 K리그1 2019’ 2라운드까지 1승 1무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이후 내리 연패를 기록했다. 5연패 늪에 빠진 인천은 결국 분위기 쇄신을 위해 안드르센 감독을 경질하는 강수를 뒀다.

안데르센 감독의 뒤를 이어 임중용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흔들리던 수비가 임중용 감독대행 체제에서 안정을 찾았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2무 2패를 기록하며 승리가 없었다. 임중용 감독대행이 P급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은 까닭에 인천 구단은 60일 안에 새 감독을 반드시 찾아야 했다.

그러던 중 인천 구단의 레이더망에 유상철 감독이 포함됐고, 협상이 빠르게 진행됐다. 유상철 감독은 대전 시티즌과 울산대학교, 전남 드래곤즈를 이끌며 감독 커리어를 쌓았다. 뚜렷한 성과를 내진 못했지만, 친근한 성격으로 융화력만큼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천 구단도 이 부분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에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을 한데 아우르고, 뒤숭숭한 팀 분위기를 하루빨리 수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인천대학교의 김시석 감독과 임종헌 감독 등 다수의 인물이 후보명단에 포함됐지만, 젊은 지도자 유상철 감독이 인천의 선택을 받은 이유다.

K리그에 정통한 관계자도 “인천 구단이 유상철 감독의 소통 및 화합 능력을 가장 높게 평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상철 감독은 인천 구단과 계약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이번 주말로 예정된 12라운드 대구FC 원정 경기부터 인천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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