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앙투안 그리즈만이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떠날 전망이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의 규모를 크게 키울 수 있는 소식이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를 비롯해 여러 현지 매체는 그리즈만이 아틀레티코 구단에 이적하고 싶은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구단뿐 아니라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동료 선수들 모두 그리즈만의 뜻을 전달 받았다. 이미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셈이다.

그리즈만은 2018년 여름 아틀레티코와 재계약을 맺었다. 당시 바르셀로나의 영입 시도가 있었으나 잔류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년 만에 상황이 반대로 뒤집혔다.

이미 디에고 고딘이 인테르밀란으로, 뤼카 에르난데스가 바이에른뮌헨으로 떠날 예정이다. 후안프란은 재계약을 거부하고 역시 이적 의사를 밝히고 있다. 아틀레티코의 주축 멤버들이 일제히 이탈하는 ‘엑소더스’의 조짐이 보인다.

그리즈만 이적의 걸림돌은 거액 연봉이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에서 연간 1,000만 유로(약 133억 원)를 수령하고 있다. 팀을 옮기기로 결정한 이상 현재 연봉보다 훨씬 큰 금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감당할 만한 재력과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상 징계를 피할 만한 여유가 있는 팀만 그리즈만을 데려갈 수 있다. 다만 이적 허용 조항상 명시된 이적료는 한때 2억 유로(약 2,667억 원)로 알려진 것과 달리 1억 2,000만 유로(약 1,600억 원)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한편 시메오네 감독은 ‘폭스 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리즈만은 우리 주장이고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다.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는다. 난 그리즈만이 아니니까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계약기간이 2년 남았고 우리 팀에서 여전히 성장 중이다”라며 잔류시킬 뜻을 암시한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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