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올해를 끝으로 FC서울을 떠나는 린가드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린가드가 서울을 떠난다. 5일 서울은 “2025시즌을 끝으로 린가드와 계약을 종료하며 이별한다”라고 발표했다.

린가드는 K리그 역사상 최고 네임밸류 선수로서 지난 2년간 서울을 대표하며 팀의 전력 상승은 물론 서울의 브랜드 가치와 위상을 크게 높이는 특별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린가드는 존재 자체로 엄청난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팀을 넘어 K리그 전체를 상징하는 선수로 활약해왔다.

서울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구단은 린가드와의 연장 계약 옵션에 따라 더 함께하는 것을 추진해왔다. 린가드는 지난 2년간 서울에서의 시간에 깊이 만족하며 구단을 존중하지만, 지금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자신의 축구 여정의 다음 스테이지를 펼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울이 린가드와 오랜 시간 깊은 대화를 이어가며 팀과 조금만 더 함께해줄 것을 설득했으나 린가드의 의지는 분명했다.

린가드(왼쪽, FC서울). 서형권 기자
린가드(왼쪽, FC서울). 서형권 기자

린가드는 계약 만료 발표가 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남겼다. 린가드는 영어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한국에서의 시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축구, 분위기, 구단을 둘러싼 열정은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 2년 동안 내게 보여준 사랑과 응원, 감사는 정말 놀라웠다. 이곳에서 축구를 한 건 잊을 수 없는 경험이고 항상 소중히 여길 것”이라며 “첫날부터 나를 믿고 환영해준 FC서울, 팀원들, 스태프들 그리고 구단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이렇게 큰 구단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에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로는 “팬 여러분, 정말 놀라웠다. 경기장 안팎에서 보내준 응원은 내게 모든 것이었다. FC서울은 항상 내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로 남아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제 나는 새로운 챕터를 준비하며, 사랑하는 축구에 모든 것을 다하기 위해 나아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린가드는 오는 12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지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멜버른시티와 경기에서 FC서울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함께한다.

린가드(FC서울). 서형권 기자
린가드(FC서울). 서형권 기자

< 린가드 작별인사 전문 >

(영문) FC서울과 긍정적인 논의를 한 끝에 저는 오는 12월 10일에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2025시즌이 끝난 뒤 구단을 떠나기로 상호 합의했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시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축구, 분위기, 구단을 둘러싼 열정은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제게 보여준 사랑과 응원, 감사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이곳에서 축구를 한 건 잊을 수 없는 경험이고 항상 소중히 여길 것입니다.

첫날부터 저를 믿고 환영해주신 FC서울, 팀원들, 스태프들, 구단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런 빅클럽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에 항상 감사하겠습니다.

(한글) 팬 여러분, 정말 놀라웠습니다. 경기장 안팎에서 보내주신 응원은 제게 모든 것이었습니다.

FC서울은 항상 제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저는 새로운 챕터를 준비하며, 사랑하는 축구에 모든 것을 다하기 위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사진= 린가드 인스타그램 캡처,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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