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막강한 두 팀의 ‘정상결전’에서 아스널이 바이에른뮌헨을 꺾었다. 바이에른의 김민재는 패색이 짙어진 뒤 투입돼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5차전을 치른 아스널이 바이에른뮌헨에 3-1 승리를 거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위 아스널, 독일 분데스리가 1위 바이에른의 대결이라 현재 유럽에서 가장 잘 나가는 팀의 빅 매치였다. 특히 바이에른은 이번 시즌 모든 공식전에서 17승 1무로 압도적인 전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맞대결에서 승리한 아스널이 UCL에서 유일한 5전 전승팀이 되면서 단독 1위로 치고 올라갔다. 바이에른은 4승 1패가 됐다.
홈팀 아스널은 레안드로 트로사르, 미켈 메리노, 부카요 사카 스리톱과 데클란 라이스, 마르틴 수비멘디, 에베레치 에제 중원을 꾸리고 나왔다. 수비는 마일스 루이스스켈리, 크리스티안 모스케라, 윌리암 살리바, 위리엔 팀버르가 맡았고 골키퍼는 다비드 라야였다.
바이에른은 해리 케인을 세르주 그나브리, 레나르트 칼, 마이클 올리세가 받쳤고 미드필더로 알렛나다르 파블로비치, 요주아 키미히가 투입됐다. 수비는 콘라트 라이머, 다요 우파메카노, 요나탄 타, 요시프 스타니시치였고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였다.
전반 9분 아스널이 먼저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스루 패스가 바이에른 수비진을 무너뜨리면서 연거푸 득점 기회를 잡고 트로사르의 슛까지 이어지나 싶었는데, 뒤늦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계속된 압박으로 바이에른 빌드업을 방해하던 아스널이 결국 선제골까지 만들어냈다. 강한 압박으로 코너킥을 얻어낸 뒤 전반 22분 사카가 특유의 가장 위협적인 위치로 코너킥을 올렸고, 노이어가 잠깐 낙하지점을 잘못 잡아 생긴 빈틈을 팀버르가 헤딩골로 만들어냈다. 아스널 특유의 골키퍼 방해 공격이 이번에는 은근하게 팀버르가 노이어를 치고 지나가는 정도였는데, 노이어가 팀버르를 방해꾼 정도로 취급한 반면 사실 킥이 팀버르를 향한다는 심리전이 완벽하게 통했다. 실점 후 노이어가 동료들에게 자신의 잘못이라는 제스처를 했다.
맥을 못 추는 듯 보였던 바이에른은 전반 32분 갑작스런 동점골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키미히가 후방으로 내려가 완벽한 대각선 롱 패스를 내줬고, 수비 배후로 침투한 그나브리가 원터치 패스를 문전으로 전달했다. 칼이 전속력으로 파고들면서 왼발을 대 마무리했다. 독일에서 어린 시절의 리오넬 메시에 비견되는 선수다운 해결사 본능이었다.
전반 35분에는 롱 패스를 받아 기회를 잡은 파블로비치가 오른발 슛을 시도했는데, 빗나갔다.
전반 37분 아스널이 부상 변수를 맞았다. 트로사르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교체를 요청했고, 노니 마두에케가 대신 투입됐다.
후반전 초반에도 아스널의 슈퍼 코너킥이 위협적이었다. 후반 5분 코너킥이 메리노의 머리에 맞았는데 공이 문전에 떨어진 뒤 혼전이 이어졌고, 바이에른이 어찌어찌 몸을 날려 막아냈다. 후반 10분 코너킥 이후 재차 올라온 크로스를 메리노가 노마크 헤딩으로 연결했고, 노이어가 잡아냈다.
바이에른 반격의 첨병은 후반전에도 칼이었다. 후반 11분 칼이 간단한 터치로 수비 한 명을 뚫은 뒤 문전까지 드리블 돌파해 날린 슛은 라야에게 막혔다.
후반 13분 아스널의 코너킥도 매서웠다. 코너킥이 올라올 때, 이번엔 바이에른 수비수 우파메카노를 아스널 선수가 앞뒤로 둘러싸는 형태를 만들었다. 우파메카노가 앞의 선수를 신경쓸 때 메리노가 뒤에서 뜨며 노마크 상황이 됐다. 뒤늦게 달려온 수비가 방해했지만 메리노의 제공권이 헤딩으로 이어졌고,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후반 15분 라이스가 올려준 프리킥은 모스케라의 머리에 닿았다. 노이어가 코 앞에서 침착하게 막아냈다.


후반 23분 아스널이 교체카드 두 장을 동시에 썼다. 사카와 루이스스켈리를 빼고 가브리에우 마르티넬리, 리카르도 칼라피오리를 넣었다.
후반 25분 교체카드가 적중하면서 아스널이 다시 앞서갔다. 전방압박이 통해 라이스가 공을 빼앗았고, 에제를 거쳐 칼라피오리가 땅볼 크로스를 전달했다. 마두에케가 문전으로 파고들면서 발을 대 밀어 넣었다. 마두에케의 아스널 데뷔골이었다.
바이에른은 후반 27분 라이머, 그나브리를 빼고 톰 비쇼프, 니콜라 잭슨을 투입했다.
후반 32분 바이에른이 결정적인 실책으로 추가 실점했다. 공격이 막힌 뒤 아스널에 역습 기회를 내줬는데, 에제가 전방으로 차 준 패스를 받기 위해 마르티넬리가 전력질주했다. 문제는 수비가 뚫린 가운데 노이어가 좋은 타이밍에 튀어나오긴 했지만 공이 한 번 바운드됐다가 빠르게 굴러가는 궤적을 놓쳐 버렸다. 마르티넬리가 공을 주워 빈 골문에 차 넣었다.
두 팀이 모두 교체카드를 다 소진했다. 아스널은 후반 36분 팀버, 에제 대신 벤 화이트와 마르틴 외데고르를 투입했다. 바이에른은 칼, 키미히, 우파메카노 대신 하파엘 게헤이루, 레온 고레츠카, 김민재를 넣었다. 딱히 공격 강화 카드는 아니지만 바이에른은 쓸 수 있는 공격 카드가 많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올리세가 올려 준 프리킥 상황에서 김민재의 왼발 슛이 수비 맞으면서 혼전이 벌어졌으나 마무리가 안 됐고, 튕겨나온 공을 다시 잡은 김민재의 왼발 슛은 골대 위로 빗나갔다.
결국 아스널이 홈에서 경기 내내 우위를 보인 끝에 승리를 거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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