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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 분데스 챔피언, 10년 만에 최종전서 판가름
유지선 기자 | 승인 2019.05.13 18:20

[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의 우승 레이스도 최종전에서 판가름 난다. 리그 7연패에 도전하는 바이에른뮌헨과 뮌헨의 자리를 넘보는 보루시아도르트문트가 마지막 남은 한 경기에서 우승트로피를 두고 경쟁한다.

유럽 리그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는 12일(한국시간) 38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맨체스터시티가 최종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 우승 경쟁에서 리버풀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제 유럽 5대리그 중 우승트로피의 주인이 가려지지 않은 리그는 독일 분데스리가가 유일하다.

분데스리가는 32라운드까지만 해도 우승팀이 일찌감치 결정되는 듯 했다. 선두 뮌헨이 하노버96를 꺾고 도르트문트가 베르더브레멘과 비기면서 두 팀의 승점차가 4점으로 벌어진 것이다. 앞서고 있던 뮌헨의 니코 코바치 감독은 “복잡하게 계산할 필요가 없다”며 우승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우승을 확신하던 뮌헨은 33라운드에서 RB라이프치히와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도르트문트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뒤셀도르프를 제압한 도르트문트는 승점 2점차로 뮌헨과의 격차를 좁혔고,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독일 분데스리가 최종전에서 우승팀이 결정되는 건 VfL볼프스부르크가 정상에 오른 2008/2009시즌 이후 10년 만이다.

물론 도르트문트(승점 73)가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뮌헨이 승점 75점으로 선두에 올라있고, 득실차에서도 뮌헨(+52)이 도르트문트(+35)를 크게 앞서고 있다. 도르트문트가 최종전에서 승리하고 뮌헨이 무승부를 거둬 승점 동률이 되더라도 우승트로피는 뮌헨의 차지가 된다.

최종전 상대도 더 까다롭다. 도르트문트의 최종전 상대인 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는 최근 2연속 무패(1승 1무)를 기록 중인 반면, 뮌헨의 최종전 상대인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는 2연패를 기록하며 부진하고 있다. 묀헨글라드바흐(4위, 승점 55)와 프랑크푸르트(6위, 승점 54) 모두 4위 싸움이 남아있어 예상 밖 접전이 펼쳐질 수 있지만, 뮌헨의 우승에 무게가 좀 더 실리는 이유다.

그러나 도르트문트는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한다. 도르트문트의 한스 요아힘 바츠케 회장은 12일 “우승 경쟁을 최종전까지 끌고 온 것이 자랑스럽다. 리그 전체를 위해서도 긍정적인 일”이라면서 “압박감은 선두를 지켜야 하는 뮌헨이 훨씬 심할 것이다. 우리는 간단하다. 승리만 생각하면 된다”며 도르트문트는 잃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도르트문트를 떠나 첼시로 임대 복귀하는 크리스티안 풀리시치도 “마지막까지 믿을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라면서 “물론 우승 여부가 뮌헨에 달려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감독님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했다. 최종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며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한 경쟁을 약속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유지선 기자  jisun22811@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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